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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Das Schaffst du!

by 통로- 2019. 3. 4.

2019년 3월 3일 베를린 Berlin


휑한 벽에 















무언가 하나씩 붙이기 시작했다.



















정신없던 베를린 생활 초반,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면서 

'여긴 어디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생각이 들었을 땐 프린트 한 장을 벽에 붙였다. 이 기사를 읽고 베를린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왜 이 고생을 하고 있지?' 

생각이 들었을 때 독일 첫 일 년에 찍었던 사진을 붙였다. 독일에서 처음 가졌던 그 마음을 항상 기억하기 위해. 멋들어지게 한자로 '초심'을 적어보았다. 쓰고나니 '심'을 잘못썼더라...-_- 


독일에서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을 땐 나를 독일로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의 사진을 붙였다. 혼자의 힘으로 온 게 아니라 나를 지지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마음이 헛헛할 때엔 괴팅엔 가족사진을 붙였다. 우리 부모님은 멀리 계시지만 나에게는 괴팅엔 가족이 있지 않은가! 폴렛 엄마, 만프레드 아빠, 파테메  언니 사진을 보며 힘냈다. 파테메 언니는 베를린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다. 














오늘 오후 방청소를 하면서 벽의 사진과 메모를 모두 떼어냈다. 


이제는 목표를 향해 뛰어야 할 시기다. 작년에 썼던 일기 몇 장을 붙여두었다. 작년에 그곳에 갔었기 때문에 내가 여기에 있다. 또 지금 내가 여기 있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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