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일 괴팅엔 블로그에 작성한 글입니다.
영국 옥스포드에서 시작된 비영리기구 옥스팜 Oxfam.
옥스팜샵은 옥스팜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물건을 기부 받아 파는 가게입니다.
옥스팜샵은 이런분들께 좋아요.
1.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살림살이가 필요할 경우
2. 독일어 공부를 위해 독일 영화 DVD, 어린이 책이 필요할 경우
3. 독일 문화를 들여다보고 싶을 때 (장난감, 식기, 그림 등에서 독일 문화를 알 수 있어요. 옥스팜샵에서 독일 설거지 배운 이야기 곧 나와요~)
4.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5. 빈티지 옷을 구매하고 싶다면 (실제로 연극하는 분들이 여기서 무대의상 옷을 사가요)
6. 새 물건도 있습니다. 중고가게가 아니라 기부가게라서 새 물건도 있어요.
7. 물건을 기부하고 싶을 때 (예를 들어 이사가면서 버리기 아까운 것)
괴팅엔 Oxfam Shop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아담하지만 있을 건 다 있어요~
저도 이웃 블로거 몽실님처럼 그릇을 가장 먼저 들여다보게 되는데요, 예쁜 찻잔, 그릇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어요. 처음 기숙사 들어가서 살 때 여기서 접시 하나 샀어요. 1유로 정도 했답니다.
유리잔도 많고 왼쪽에는 머그컵도 보여요.
식기 부분을 가장 먼저 보는 이유는~ 제가 옥스팜샵 봉사활동 때 식기 담당이였기 때문이죠 :)
뒤셀도르프에서 어학 끝내고 대학 지원을 기다리던 시기, 괴팅엔 대학 초반에 옥스팜샵에서 일주일에 한 번 씩 봉사활동을 했어요. Dies & Das 파트에서 일했는데 식기를 깨끗하게 설거지해서 가격을 정하고 샵에 예쁘게 진열하는 일을 했답니다.
일하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처음에는 같이 일하는 분이 가격을 알려주셨는데 시간이 지나고부터는 "통로, 네가 직접 가격을 정해 봐~" 하는데 너무 어려운 거 있죠. 물건 가격을 정하려면 물건의 가치(희소성, 와인잔의 경우 유리의 질, 같은 종류 제품의 현시세 등)를 알아야하는데 저는 독일에 오래 살지 않아서 그 가치를 잘 몰랐어요. 그래서 항상 함께 일하시는 분께 물어보았어요. 대충 가격을 정해보고 "이 가격 괜찮아요?" 이렇게요 :) 오른쪽 아래에 가격표 만드는 기계 보이죠?
독일의 설거지도 배웠어요. 독일식 설거지는 뜨거운 물을 한 가득 받아두고 세제 한 방울(매우 중요. 세제는 딱 한 방을 들어감. 그래도 거품은 충분히 나옴) 넣어 설거지를 합니다. 처음 이 설거지를 보곤 '그릇을 제대로 씻을 수나 있나' 생각했죠.
이곳에서 일을 하며 배운점은 '누군가 쓰던 물건을 쓰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구나'. 저는 둘째라서 언니의 옷을 물려입고 자랐거든요. 그래서인지 새 제품을 좋아하는데 여기서 일하면서 참 많이 달라졌어요. 누군가 쓰던 제품을 사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는 걸 알았죠. 제 구매가 기부로 이어지는 거니까요.
또 옥스팜샵에는 새 물건도 있어요. 사 놓고 한 번도 쓰지 않은 제품을 기부하는 사람도 많아요. 되파는 대신 좋은 의도로 옥스팜샵에 가져오는 거죠.
계산대 옆에는 공정무역 제품이 있어요. 공정무역 제품 중에서는 초콜렛(거의 모든 종류)이 맛있어요. 초코우유를 만드는 초코가루도 맛있어요 :-)
옥스팜샵 모든 봉사자들은 돌아가면서 계산대에서 일해요. 계산대에서 손님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의도(자신의 물품을 기부하거나 옥스팜샵의 물건을 사면서 기부에 동참하는)로 쇼핑을 하기 때문에 계산할 때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랍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소품도 구매할 수 있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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