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일 동네 성당 신년미사

2019. 1. 3. 06:12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2019년 1월 1일에는 동네 성당 신년미사에 다녀왔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와있었다. 목감기 때문에 목이 잠겨 성가를 거의 부르지 못해 아쉬웠다. 미사 마지막 즈음 옆자리 사람과 '평화를 빕니다 Friede sei mit dir' 인사를 나누는데,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사람들 덕분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수줍은 독일 사람들도 이때만큼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악수(고개를 숙이지는 않고 악수하며 평화의 인사)한다. 춥고 비바람이 부는 날씨였지만 성당 안은 따뜻했다.















미사 드리고 은행 가는 길 만난 산타. 학교에서 집으로 걸어오며 한 번 들렀던 은행 지점이었는데 다시 되돌아 가보니 꽤 먼 거리였다. 비바람은 몰아치는데 걸어도 걸어도 은행이 보이지 않더라. 끝내 발견한 은행에서 계좌이체, 출금하고 룰루랄라 나오니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베를린의 명물(이지만 아직 아무도 모르는 듯) 2층 노랑버스를 타고 집에서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리니, 금방 다녀왔던 은행의 다른 지점이 있었다. 또 개고생했다... 베를린 와서 길 잃어버리기, 쓸데없이 먼 곳으로 되돌아가기, 지하철 방향 잘못 타기, 지하철 역 깜박하고 안 내리기 등 이런 개고생은 이제 익숙하다.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 은행 지점을 알았으니 얼마나 큰 수확인가! 2019년 첫날에 큰 일 하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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