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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친구의 고백 - 사실 네 블로그 알고 있었어

by 통로- 2018. 11. 12.


괴팅엔에서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

잠깐 한국에 가있는 친구와 통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프랑스 떼제 마을 이야기가 나왔고 2014년 겨울에 갔던 프라하 떼제 유럽모임 글 링크를 보내주었다.

그러자 친구가 망설이며 나한테 고백할 것이 있단다. 사실 내 블로그를 알고 있었다고.


ㅎㅎㅎㅎ 망설일 것 전혀 없다고. '고백'이라 표현 할 필요 없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지난번 학교에서 만나 친구에게 어버이날 선물로 만든 컵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때 친구는 이미 그 컵을 내 블로그에서 보고 알고 있었지만 처음 보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혹시나 내가 블로그 하는 것을 비밀로 하고 싶은데 이야기하면 어색해할까봐 :-)


친구도 블로그가 있는데 일기장 형식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블로그 주소가 궁금하긴 하지만 언젠가 내가 우연히 찾을 수 있도록 기다리기로 했다.

친구도 나처럼 쑥스러울테니까. (그렇죠 친구?)


묻지 않는 이상 블로그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괴팅엔 팀블로그는 함께 하는 블로그니까 먼저 오픈하지만.

여기는 일기를 쓰는 곳이라 오프라인에서 아는 사람에게 말하기 조금 쑥스럽다.

그 사람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미리 알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프라인에서 저 아는 분들, 제 블로그 봤다고 알려주시면 저 아주아주 반가워할 거예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