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에서 독일어학원 다닌지 6개월 쯤 되었을 때 같은 반 그리스 친구와 독일 영화관에 갔다. 그 전에는 독일 영화를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전혀 못 알아들었으니 말이다. 우리는 용감하게 영화관으로 향했고 괜찮아 보이는 영화를 골랐다.
결과는 성공!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Mann tut was Mann kann은 그다지 어려운 내용이 아니었다. 독일 사람들이 웃을 때 몇 번 못 웃었던 기억은 있지만 ;-)
그리스 친구 Fotini가 영화가 어땠냐고 묻길래
"재미있었어. 물론 모두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흐름은 다 이해 했거든!
게다가 주인공 하나가 개여서 좋았어 ㅎㅎ 개는 독일어를 하지 않잖아!"
그리스 친구가 깔깔 웃는다.
filmstarts.de
이 친구가 그 주인공 개다. 남자가 개를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베를린 동물보호소가 배경이 된다.
개 덕분에 아직 독일어가 서툴던 나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영화, Mann tut was Mann k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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