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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금요 법 공부 - 독일 헌법과 한국 민법

by 통로- 2021. 9. 24.

2021년 9월 24일 금요일 저녁 내방

 

 

 

일주일에 한 번 법 공부를 한다. 스터디를 함께 하는 친구와 

 

1. 독일어로 근황 대화

2. 독일 헌법 강독 - 20분 동안 독일 헌법 보고 한국어로 (말로) 번역하기

3. 한국 민법 수업을 들으며 궁금했던 것이나 새로 배운 것 이야기하기

 

순서로 공부한다.

 

 

 

 

독일 헌법 8-10조

 

 

1. 독일어 탄뎀

독일어로 근황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말한다. 나는 이번 추석을 부모님과 조촐하게 보냈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말했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도. 

 

 

 

 

 

2. 독일 헌법 강독

20분 동안 독일 헌법 조항(8-10조)을 읽고 번역했다. 스터디 시작할 때만 해도 모든 조항을 완벽하게 번역하려고 했다. 문장 하나하나를 한국어로 번역하며 기록했다. 하지만 20분 내에 모든 문장을 번역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 방법을 바꾸었다. 첫 5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일어로 읽어보며 대략적으로 이해한다. 다음 15분은 독일어 문장(조항)을 읽으며 한국어로 어떻게 말할 수 있는지 머릿속으로 떠올려본다. 모르는 단어는 한국어-독일어 사전과 독일어-독일어 사전을 찾아본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정리한다. 독일어-한국어 번역보다 중요한 것은 20분 안에 헌법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는 한국어로 해도 되고 독일어로 해도 된다. 정확한 한국어 법률 용어를 찾지 못해도 괜찮다. 내용만 이해하고 넘어간다. 한국어 법률 용어는 스터디를 함께 하는 친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번역한 조항 중 어마어마하게 긴 문장이 있었다. 몇 번을 보고서야 문장 구조와 의미가 이해 갔다. 이 이야기를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으므로 다음번에 남겨보겠다. 참고로 그 문장은 Artikel 10 Abs.: Dient die Beschränkung dem Schutze der freiheitlichen demokratischen Grundordnung oder des Bestandes oder der Sicherung des Bundes oder eines Landes, so kann das Gesetz bestimmen, daß sie dem Betroffenen nicht mitgeteilt wird und daß an die Stelle des Rechtsweges die Nachprüfung durch von der Volksvertretung bestellte Organe und Hilfsorgane tritt.

 

새롭게 배운 단어

- zuwiderlaufen 모순되다, 반하다 (im Widerspruch zu etwas stehen)

- rechtswidrig: gesetzwidrig, illegal, irregulär, kriminell, missbräuchlich, ordnungswidrig 

 

 

 

 

 

3. 한국 민법 수업 후기

나는 일주일에 30분씩 민법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판례와 함께 설명되는 강의라서 재미있다. 나는 수업을 다 듣고 새롭게 배운 내용이나 용어, 흥미로웠던 부분을 정리해 스터디를 함께하는 친구에게 말한다. 변호사인 친구는 내 질문에 대답해주고 내가 배운 내용을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예시를 들어주기도 하고. 이번 주에 나는 부수의무, 고지의무, 보호의무에 대해 배웠다. 

(친구와 '근로계약상 사용자의 근로자 보호 의무 -> 산업안전보건법 -> 직업환경의학과 건강검진' 흐름으로 나눈 대화가 매우 흥미로웠다. 역시나 시간 관계상 자세히 기록은 못한다. 다음 번을 기약하며! 참고로 현재 시각은 밤 11시 40분. 잠이 온다...)

 

 

 

 

 

스터디 후기

재미있다. 흥미롭다. 독일 헌법을 읽으며 독일 사회를 알아간다. 그동안 내가 살며 경험한 나라의 헌법을 읽으며. 스터디를 함께 하는 친구에게 독일 헌법과 한국 헌법 차이를 들으며 닮은 듯 다른 두 나라를 비교해본다. 내 주변에서 일어날만한 일이 자주 등장하는 민법 수업을 들으며 나는 어떻게 했을까 떠올려본다.

 

(자세하게 후기를 쓰고 싶지만 시간이 늦어서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