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일3

과테말라 - 생일 편지와 작은 음악회 2019년 9월 29일 일요일 저녁 베를린 과테말라에서 받은 생일 편지를 발견했다. 며칠 전 과테말라에서 함께 일했던 바이론과 연락했던 참이었다. 그곳에서 지냈던 시간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2016년 생일은 과테말라에서 맞이했다.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이라, 먼저 내 생일임을 알리고 사람들(같이 일하는 선생님들, 가르쳤던 학생들, 스페인어 선생님 등)을 초대했다. 생일 하루 전날 레슨 장소인 학교에 가니 동료 선생님들이 나게 무슨 일이 있다며 방에서 좀 기다려보란다. 그리고는 나를 큰 교실로 데려갔다. 풍선과 케이크가 보였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나만을 위한 생일 콘서트를 준비한 것이다. 나는 항상 누군가를 위해 연주를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2016년 3월 18일은 나만을 위한 작은 음악회였다. 그 .. 2019. 9. 30.
생일날 새벽 요가 - 고마운 사람들 2019년 생일 화요일 베를린눈을 떴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 몸을 일으켜 화장실 가는 길 시계를 보니 6시 30분이다. 와! 오늘 새벽 요가할 수 있겠네! 어제 쓴 글: 요즘 밤 12시에 잠드는데 조금씩 일찍 자서 새벽에 요가를 하고 싶다. 동트기 전에. 10시에 자면 6시에 일어날 수 있겠지? 그럼 고요한 스페인 순례길 분위기로 요가를 할 수 있겠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일찍 잠드는 습관 갖자.천천히 하기로 마음 먹으니 바로 다음날 원하던 일이 일어났다. 이 모든 것이 방광 덕분이다. 새벽에 일어나고 싶은 내 마음을 어떻게 알고 깨워주었을까? (생각해보니 어제 먹은 야식 때문인 듯 ㅎㅎ 치킨 먹으며 물을 많이 마셨다.) 화장실에 다녀와 침대 옆에 있는 의자를 옷장 앞으로 옮기고 미니 청.. 2019. 3. 19.
3월 19일 생일이 다가온다 2019년 3월 17일 일요일 베를린 몇 년 전 생일날 가족 카톡에 아무도 축하한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삐친 적이 있었다 ㅋㅋㅋ식구가 형부까지 여섯인데 한 명도 내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다니...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까지 깜박하시다니 ㅜㅜ 아빠까지... 생일 다음날 서운한 마음에 아빠께 전화하니 깜짝 놀라시며, 달력에 적어두었는데 잊어버렸다 미안하다고 하셨다. 이번 생일은 미리 부모님께 알려드렸다. 가족 카톡방에도 알렸다. 생일 선물로 손편지를 부탁했다. 3월 8일에 보낸 카톡은 부모님께 읽씹을 당하고 ㅋㅋㅋㅋㅋ 이틀 후에 다시 카톡하니 아빠의 대답 "숙제가 어렵네"쿨한 엄마는 끝내 대답이 없으셨다는 ㅋㅋㅋㅋㅋ 생일 이틀 전인 오늘까지 편지 보냈다는 소식이 없는 거면... 이번 생일에 가족한테 편지는 못 받.. 2019.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