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8 저녁 산책 - 모르는 사람 축복하기 (feat. 코끼리 명상 앱) 2019년 9월 25일 베를린 혜민스님 '기다리면서 하는 명상'을 들었다. 기다리는 때만큼 명상하기 좋은 시간이 없단다. 나는 약속 시간에 일찍 나가서 기다릴 때 주로 책을 읽는다. 이제는 명상도 할 수 있겠다. 명상을 들으며 놀랐다. 오른쪽에 있는 (모르는) 사람에게 축복해주라는 거다. 그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하길. 보호받기를. 왼쪽에 있는 있는 사람도 축복한다. 뒤에 있는 사람도. 전혀 모르는 사람을 축복한다니! 생각해보면 기도와 비슷하다. 미사에서도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 있는 사람, 시험이 앞둔 사람, 소외된 사람, 아픈 사람, 죽음을 앞둔 사람, 돌아가신 분 등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 생각해보니 누군가를 축복하고 그를 위해 하는 기도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지만 .. 2019. 9. 26. 듣는 블로그 - 오후의 명상 (feat.코끼리 명상 앱) 마음이 작아지는 날이 있다. 새로운 도시에서 집을 찾다 지쳐서, 시험에 떨어졌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교수님 면담을 끝내고, 병원에 갔을 때 등. 평소와 다르게 마음이 작아진다. 보통 이런 날에는 일기를 쓰거나 전에 썼던 일기를 찾아본다. 독서카드(책에서 감명 받은 구절을 쓴 것)를 꺼내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오늘도 마음이 작아지는 날이었다. 편한 옷을 입고 침대에 누웠다. 혜민스님의 코끼리 명상 앱을 틀었다. '감사하는 마음 일깨우기' 명상을 들었다. 스님의 말씀에 따라 명상을 시작했다. 숨을 편안하게 쉬며 손을 가슴에 얹고 감사한 사람을 떠올렸다. 아빠, 엄마, 이모할머니, 고모님, 괴팅엔 부모님 등 많은 얼굴이 스쳐갔다.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아빠였다. 나를 정말로.. 2019. 9.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