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30일 월요일 아침 베를린
나의 바보스러움에 헛웃음이 나는 날이 있다. 작년 겨울 베를린에서 매일 초행길 헤맬 때 그랬고 오늘이 그렇다. 블로그에도 올렸던 맥북 고장 사건! 전원이 켜지지 않은 맥북을 들고 수리점에 가야 하는데 그동안 여유가 없었다. 가야지, 가야지 하다 검은 윈도우 노트북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래도 문득문득 맥북에 저장되어있는 수많은 사진과 파일들이 보고 싶을 때가 있었다. 키보드 위치가 달라 자꾸 오타가 나기도 했고. 한국어-독일어 키보드 변경이 좀 번거롭기도 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검은 노트북은 한-영 전환은 키보드 하나 누르는 것으로 해결되지만, 한-독은 도구 막대로 가서 클릭을 언어 변경을 해야 한다. 그렇게 답답함이 커지던 차 큰맘 먹고 구글에 맥북 수리점을 검색했다.
검색하다 보니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단다. 어제 예약을 잡고 오늘 아침 통화 상담을 받았다. 단번에 응급처치 Erste Hilfe를 받고 OS를 설치하는 중이다. 2분만 있으면 설치 완료. (설치 후 로딩을 하는데 2시간 걸리긴 했지만)
난 두 달 동안 뭐한 것인지...? 이렇게 전화 한 통이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를 왜 두 달 동안 놔두었는지? 검은 원도우 노트북에 독일어 설치했다고 즐거워하던 바보 짓은 왜 했는지? 오늘 아침에는 왜 핸드폰으로 이력서 수정을 한 시간이나 했는지?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 (맥북의 MS 프로그램 격인 Pages 프로그램으로 작성한 이력서라 윈도우에서는 수정 불가)
아... 나의 바보스러움에 헛웃음이 나오는 아침이다.
Informationen zu macOS-Wiederherstellung
바보스러움의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검은 노트북에 익숙해졌다는 것! 검은 노트북은 전자책과 인터넷 결제를 위해 독일로 가져온 형부의 중고 노트북이다. 사용을 많이 하지 않았던, 잠자고 있던 노트북이었다. 두 달 동안 매일 사용하다보니 많은 기능을 알게 되었다.
바보스러움 긍정적인 면 2. 두 달만에 노트북을 사용하니 매우 새롭다. 이번 기회에 새 노트북 느낌을 내고자 새로운 사용자 계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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