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정리하다 발견한 빨강 노트.
책장 가장 아래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수첩
수첩에 무슨 내용이 있을까 열어보니
엄마아빠와 함께한 순례자길 이야기가 들어있다.
순례자길 마지막날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타시는 엄마아빠와 작별인사를 하고
독일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그린 마인드맵 그림일기.
스페인 순례자길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들었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적었다.
순례자길에서 통역사 역할을 했던 내가
매일 새로운 숙소에 도착해서 해야할 일을 적어놓은 목록.
새로운 마을 숙소마다 물어볼 것이 달라 메모해두었다.
스페인어 기초 수업만 들어서 통역이 잘 되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지만 ㅎㅎㅎ
여행 가계부도 적혀있다.
누군가 길을 알려주며 그려준 지도.
3년이 지난 지금도 스페인 순례자길 기억은 생생하다.
이제 조금씩 그림일기를 풀어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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