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에 정치학과에 국제관계학 강의를 하시는 분의 면담시간에 찾아간 적이 있다.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우리학교에서는 내 전공 교수님 중에는 국제개발협력에 관해 연구하시는 분이 없다.
이 쪽은 정치학과(국제관계)와 상경계열(개발학) 쪽에서 연구가 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정치학과 교수님, 강사 선생님 프로필을 보다가 이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을 발견했고, 면담시간에 찾아가도 되는지 이메일을 썼다.
먼저 나를 소개하고,
전공, 관심 분야와 지금까지 한 인턴십, 학생 조교 일을 이야기했다.
앞의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는 조언을 해주셨다.
통계학을 계속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또 다음번에 인턴 할 기회가 생기면 같은 대륙(중남미) 다른 나라(스페인어를 쓰는)에서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첫번째 인턴십을 과테말라에서 했다.)
인턴을 하나 추천해주셨는데, 내가 이미 지원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곳이었다.
그러자 인턴 결과를 꼭 알려달라고 하신다.
떨어지더라도 알려달라고.
그리고 지지난주에 인턴 결과가 나왔다.
경쟁률이 엄청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자꾸 희망이 생겼을 즈음 떨어졌다는 결과를 받았다 ㅠ_ㅠ
사실 지원을 할 때
"이번에는 경험삼아 해보는 거야. 떨어져도 괜찮아. 일단 지원했다는 자체가 중요한거야!"
다짐을 했다.
그래도 결과가 나오니 실망하게 되더라.....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이면서도 조금 허무한 느낌?
그리고 오늘 면담시간에 갔다.
떨어졌다 말씀드리러.
그러니까 실망하지 말라고 하신다.
나의 전문 분야가 있고, 인턴 경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도 대학에서 일을 구하기까지 50군데가 넘는 곳에 지원서를 내고 떨어졌다고.
처음에는 좀 쓰라리지만 자꾸 하다보면 일상이 된다고 하셨다.
내 계획에 대해 더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번에 할 인턴십과 마스터에 대해서.
구글링도 해보면서 말이다.
자신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을 하라고 하신다.
실망하지 말고 또 다시 지원해봐야지!!
(사진 - 과테말라에서 일했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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