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조교 :: 일하러 가기 싫은 날

2017. 11. 13. 01:01독일 대학과 새로운 학문 Uni/학생 조교의 삶 Hiwi-Job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기쁘다.


잠을 잘 자서 개운하고

일하러 갈 곳이 있어 설렌다.


악기 박물관에서 일 한지 2년이 넘었다. 

2년 3개월.


우연히 시작한 일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악기박물관 경험을 살려 지난달에는 대학 박물관에서 인턴십도 했다.


많지는 않지만 내 힘으로 돈을 벌어 유학생활에 보태고 있고 연금도 내고 있다.

그래서 보통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좋은데... 좋은 게 맞는데...






오늘은 너무나 일어나기 싫었다.


핑계를 대자면 

날씨가 안 좋아서 일수도 있고

요즘 쓰고 있는 소논문이 너무 어려워서일 수도 있다.

난 왜 일요일에 늦잠을 못 자는가에 대한 불만 일 수도 있다.


결국엔 일어나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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