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식구의 추석상 - 매일 추석 요리 하나씩

2021. 9. 19. 13:21일상 Alltag/가족 Familie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오전 우리집 거실



얼마만에 한국에서 보내는 추석인지! 이번 추석은 세 식구만 조촐하게 보낸다. 언니네는 A시에 살고 동생은 B시에 살기 때문이다. 평범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도 있지만 나는 모처럼 맞는 추석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추석 며칠 전부터 엄마께 먹고 싶은 음식을 알려드렸다.

나: 우리 추석 음식을 많이 하지는 말고 하루에 하나씩 먹을까? 하루는 잡채, 하루는 전, 하루는 갈비찜 이렇게.

엄마가 흔쾌히 승락을 하셨다. 나는 포스티잇에 장보기 목록을 적어 엄마께 드렸다.






어제 오후 부모님은 장을 보러 다녀오셨다. 집에 들어오신 아빠가 말씀하셨다.

아빠: 작은딸 덕분에 소갈비찜을 먹네! 얼마만에 먹는 건지 모르겠어!

기쁘게 웃으시는 아빠. 부모님이 사오신 소갈비를 보니 양이 많아도 너무 많다.

나: 엄마, 고기를 이렇게 많이 사왔어? 셋만 먹는데?
엄마: 만들어서 언니네도 가져다 줘야지~

어제는 점심으로 잡채를 먹었다. 오늘은 갈비찜를 먹는다. 현재 시각 11시 35분. 부모님이 분주하게 부엌에서 일하신다. 엄마가 소갈비찜을 하시는 고소한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진다. 맛있겠다!

어제 점심으로 먹은 잡채 - 정말 맛있었다!

 

오늘 점심 갈비찜 - 진짜 맛있었다!!! 아빠도 식사 하시고 '너무 맛있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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