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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함께 사는 즐거움 WG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질 때 2

by 통로- 2020. 12. 22.

2020년 12월 21일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지는 저녁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질 때 1

2020년 12월 21일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지는 저녁 제목을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달달한 향이 나고 쿠키가 구워지고 지금은 저녁이고. 세 가지를 다 넣어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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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닫고 부엌으로 향했다. 아직 오후 4시지만 점심을 바나나로 때워서인지 배가 고팠다. 부엌문을 여니 하우스메이트 A가 쿠키 재료를 잔뜩 꺼내놓고 쿠키 반죽을 만들고 있다.

 

A는 나에게 어떤 음식을 만들건지 물어보았다. 나는 매일 먹는 거 말고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냉동실에 있는 생선 튀김을 오븐에 구워 먹을까 하다 만둣국을 먹기로 했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마침 냉동실에 김치 만두도 있었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모두 꺼냈다. 냄비에 물을 부어 끓이고 채소를 넣었다. 하얀 미소 조금과 김치 만두를 넣었다. 만두를 넉넉하게 넣었다. A도 좀 주려고. 

 

 

 

 

A가 대림초를 배경으로 쿠키 반죽을 동그랗게 만드는 모습이 예뻤다. 

 

'이건 찍어야 해!'

 

나는 방으로 달려가 카메라를 가져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네!

 

따뜻한 부엌에서 나의 만둣국은 보글보글 끓고 있고 A는 쿠키를 만든다. 

 

 

 

 

 

 

 

 

쿠키 반죽

 

 

 

 

 

 

 

 

 

 

 

내가 사진을 찍으니 A가 하던 일을 멈춘다.

 

나: 괜찮아. 너 하던 거 계속해.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에 담아볼게.  

 

 

 

 

 

 

 

 

 

 

 

나는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하지! 새삼 느낀다. 

 

 

 

 

 

 

 

 

 

 

왼쪽 사진은 쿠키 반죽에 초점을 맞추었고 오른쪽은 초에 초점을 맞추었다. 

 

 

 

 

 

 

 

 

A는 쿠키 반죽을 꾹 눌러 베리잼을 올렸다. 

 

 

 

 

 

 

 

 

 

 

오븐 조명을 받은 영롱한 쿠키 반죽

 

 

 

 

 

 

 

 

 

 

쿠키 완성! 맛있더라. 들어간 게 설탕뿐이라고 하던데 너무 맛있었다. 

 

 

 

 

 

 

 

 

초콜릿 쿠키를 구울 때는 온 집안에 초콜릿 아이스크림 향이 퍼졌다. 

 

 

 

 

 

 

 

 

 

 

오트밀, 땅콩, 건포도, 건대추를 넣어 만든 초코바. 

 

 

 

 

 

 

 

 

역시나 맛있었다. 들어간 게 설탕 뿐이라는데... 몸에 별로 안 좋을 텐데 왜 이렇게 맛있지?

 

 

 

 

 

 

 

 

 

A가 다른 쿠키를 만드려고 준비한 재료

 

 

 

 

 

 

 

 

 

앗 만둣국 이야기가 빠졌다. 나는 아주 맛있는 만둣국을 끓였다. 쿠키 사진 찍느라 만둣국이 냄비에서 살짝 넘치기는 했지만. 애호박, 양송이버섯, 감자,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파 등 온갖 채소가 다 들어간 덕분에 국물이 아주 맛있었다. 김치만두는 또 얼마나 맛있던지! 피로가 다 가시는 느낌이었다.

 

다시 노트북에 앞에 앉았다. 오늘 저녁은 나를 위한 글을 남기기로 했다. 카메라 사진을 노트북에 옮기고 블로그를 열었다. 그리고 완성한 글이 바로 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