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1일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지는 저녁
제목을 어떻게 써야 하나 3초 고민했다. 달달한 향이 나고 쿠키가 구워지고 지금은 저녁이고. 세 가지를 다 넣어서 만들었다가 너무 정보가 많은 것 같아 저녁은 뺐다. 하... 제목 쓰기 쉽지 않다.
(참고: 글에서 소논문과 페이퍼라는 두 용어를 쓰는 이유는 소논문은 독일어로 작성하고 페이퍼는 영어로 작성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소논문(독일어)을 제출했다. 다음날인 토요일 오후에 마음 편하게 노트북을 열었다. 그동안 소논문에만 집중했으니 이젠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싶었다. 소논문을 쓰며 느낀 점, 온라인 스터디에서 공부했던 이야기 등을 블로그에 쓰고 싶었더다. 그러나... 메일함에 온 메일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내가 지난 금요일까지 또 하나의 교육 사회학 페이퍼(영어)를 제출했어야 했다는 것! 나 말고도 안 낸 학생이 꽤 있는지 교수님은 일요일까지 제출 기한을 연기해주신다고 했다. 그러니까 나에겐 26시간이 남아있었다.
왜 교육 사회학 페이퍼 제출 기한을 잊어버린 걸까?
이번 학기에 수업을 여섯 개나 들어서 깜박하고 있었던 것 같다. 깜박할 게 따로 있지 그런 것을 깜박하냐고 물으면 (아무도 안 물어보는데?) 금요일에 제출한 소논문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교육 사회학 페이퍼가 뇌에서 잠깐 지워졌나 보다...
토요일 오후부터 부랴부랴 스터디 방(Zoom)에 들어가 페이퍼에 인용할 참고문헌을 읽기 시작했다. 지난 소논문 제출하고 제대로 쉴 겨를도 없었다. 하지만 어쩌나. 또 제출해야 할 페이퍼가 있는데.
토요일 오후부터 저녁, 일요일 오전 오후를 세미나 페이퍼를 쓰며 달렸다. 그동안 소논문 쓰면서 달려왔는데 페이퍼 쓰느라 또 달렸다. 오늘 아침(월요일) 일어나기 힘들다. 주말 내리 공부해서 그런가 하고 늦잠을 잤는데 오후에 공부하면서도 집중이 잘 안 되었다.
'앗. 나 감기 걸리는 거 아니야? 안 되는데!'
몸이 좋지 않아 여기서 오늘 공부는 그만하겠다고 오후 스터디 친구들에게 말하고 온라인 스터디 방을 나왔다.
서론이 길었다. 쿠키 구운 이야기 하려고 글을 시작했는데 벌써 몇 줄을 쓴 것인지. 2편으로 넘어가야겠다.
(참고: 교육 사회학 페이퍼는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서 제출 기한 연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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