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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3

블로그에 모인 800편의 글 2021년 3월 11일 목요일 밤 베를린 오늘 블로그에 들어오다 800이라는 숫자를 발견했다. 뭐? 내가 글을 800편이나 썼단 말이야?     놀라웠다. 독일에서 공부를 시작하며 만든 블로그. 삶의 여정을 기록한 공간. 모든 순간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삶의 조각 조각을 정성스레 남겼다. 친구 도도가 말했다. 내가 블로그를 꾸준히 쓰는 게 참 좋아 보인다고. 나는 내가 블로그를 '꾸준히' 한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저 기록하고 싶은 순간 글을 썼을 뿐이었다. 좋아서 쓴 글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좋아하며 해온 일은 드물다. 블로그가 나에게 선물한 것을 떠올려본다. 1. 글 쓰는 즐거움  2. 인연 - 블로그를 통해 여러 인연을 만났다. 현실 세계에서 만난 사람이 우연히 나의 블로그를 글을 읽고 나와 .. 2021. 3. 12.
일요일 오전 요가 - 요가 블로그가 되어간다 2019년 3월의 마지막 날 일요일 베를린 2019년 3월에는 매일 글이 올라왔다. 2013년 블로그를 만든 이래 처음이다. 오늘은 어제와 같은 스트레칭 요가를 했다. 누워서 하는 요가라 침대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약간 귀찮은 마음이 들었지만 침대에 누워 바로 시작했다. 오늘은 특별히 이 동작을 신경 썼다. 다리 뒤쪽이 찌릿찌릿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ㅎㅎㅎ 그래도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호흡을 하며 조금씩 다리를 올렸다. 신음 소리도 났다 ㅎㅎ Mein Körper ist entspannt, meine Gedanken sind entspannt, ich bin entspannt. 요가 유투버가 따라 하라고 말한다. 정말로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머리도 맑아진다. 요가 마지막에 .. 2019. 3. 31.
친구의 고백 - 사실 네 블로그 알고 있었어 괴팅엔에서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잠깐 한국에 가있는 친구와 통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프랑스 떼제 마을 이야기가 나왔고 2014년 겨울에 갔던 프라하 떼제 유럽모임 글 링크를 보내주었다.그러자 친구가 망설이며 나한테 고백할 것이 있단다. 사실 내 블로그를 알고 있었다고. ㅎㅎㅎㅎ 망설일 것 전혀 없다고. '고백'이라 표현 할 필요 없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지난번 학교에서 만나 친구에게 어버이날 선물로 만든 컵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다.그때 친구는 이미 그 컵을 내 블로그에서 보고 알고 있었지만 처음 보는 것처럼 행동했다고.혹시나 내가 블로그 하는 것을 비밀로 하고 싶은데 이야기하면 어색해할까봐 :-) 친구도 블로그가 있는데 일기장 형식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블로그 주소가 궁금하긴 하지만 언.. 2018.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