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다른 독일 친구들처럼 내 미래를 계획하고 싶어요."
독일에 온 지 4년이 되었고 난민 자격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고 또 리바논의 할머니, 친척들을 만나고 싶다고.
난민 자격을 받을 수 없는 경우 독일을 떠나야한다는 걱정 없이
다른 독일 친구들처럼 삶을 즐기고 싶다는 레바논 소녀.
메라클 총리는 소녀의 질문에 친절하지만 이성적으로 대답한다.
그러다 소녀가 울먹거리는 것을 보자 다가가 위로해준다.
이 부분에서 나도 눈물이 핑..
2015년 영상이지만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얼마전 학교 유니세프 동아리에서 하는 자선 음악회를 했다.
내가 있는 도시에는 2개의 유니세프 단체가 있는데
한 곳은 대학생 동아리, 또 일반 직장인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이 두 단체가 함께 자선음악회를 준비 했다.
2015/11/18 - [학교] - 독일 유니세프 동아리 - 병 보증금 기부박스 Pfandbox
2016/09/01 - [학교] - 독일 이야기 - 드레스덴 Dresden & 유니세프 Unicef
원칙적으로 유니세프는 독일 외의 도움이 필요한 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지만
대학생 동아리와 직장인 봉사단체는 지역 안에서의 활동도 하고 있다.
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그래서 자선 음악회를 도와주러 온 시리아 난민이 있었다.
독일에 온 지 1년이 되었다는
내가 학교에서 만나는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생 나이대의 그는
나와 내 친구(유니세프 동아리)에게
"Woher kommen Sie?"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왔어요?)
물었다.
나는 한국에서 왔다고 했고
친구 크리스티나는 이 도시에서 자랐다고 하자
"Ich komme aus Syrian. Ich bin Flüchtlinge." (나는 시리아에서 왔어요. 나는 난민이에요.)
이 친구가 "나는 난민이에요." 라고 말을 했을 때 뭐랄까... 처음 듣는 말이었다.
독일에 와서 독일말로 처음 듣는 말이었다.
나는 학생이에요, 나는 한국사람이에요, 나는 독일사람이에요, 나는 교환학생이에요.
학교에서 이민자에 대한 사회학 수업을 듣고
또 난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지만
"나는 난민이에요." 귓가에 맴돌았다.
오래된 의자에 다시 색을 입혀 전시 프로젝트이다.
대학생, 지역 사람들, 난민 등 누구나 와서 의자에 색을 입힐 수 있다.
이 기금은 지역 난민들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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