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박물관에서 필요한 Vordrucke (Formular)를 출력해줄 수 있는지 학교 행정실에 보내는 이메일.
어떤 티켓(일반, 대학생, 초∙중∙고등학생, 가족, 은퇴자 등) 을 판매 했는지, 시간별로 몇 명의 관람객이 왔는지 쓰는 양식.
일단 내 나름대로 써본 다음 박물관에서 함께 일하는 독일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표현이 자연스러운지, 틀린 부분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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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써 본 이메일 제목을 보면
뭔가 굉장히 자세하고 정확하다. (악기 박물관 매표소에서 필요한 Vordrucke)
외국어로 쓰다 보면 무언가를 불필요하게 자세하게 쓸 때가 있다.
독일 친구는 간단하게 "악기박물관의(을 위한) Vordrucke" 라고만 썼다.
aufbrauchen.
나는 Sie wurden alle gebraucht.라고 썼다.
무언가 있었는데 모두 써버려 없어진 경우
독일 친구들이 Es ist alle. Milch ist alle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
Vordrucke도, 있었는데 모두 사용한 것이니
Sie sind alle 라고 썼다가 이건 너무 umgangssprachlich 한 것 같아
Sie wurden alle gebraucht 이렇게 고쳤다.
수동표현을 쓰면 뭔가 formel한 느낌이 들어서... -_-
쓰고 보니 뭔가
es wird gebraucht
es ist alle
두 표현이 겹친 것 같았다.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Die Vordrucke sind aufgebraucht 이렇게 쓰면 된단다.
alle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
Die Vordrucke sind aufgebraucht.
이메일 하나 쓰는 것에도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오늘 보낸 이메일을 짧은 것인데, 좀 긴 이메일을 쓰면 30분 ~ 1시간은 정말 금방 가버린다.
그래도 교수님께 보내는 이메일, 학교 행정실에 보내는 이메일, 취업 관련 이메일 등을 아무렇게나 써버릴 수는 없다.
긴가민가한 표현이 나오면 구글에 검색해 맞는 표현을 찾아 쓰고
단어의 성(독어 명사는 남성, 여성, 중성이 있음)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 인터넷 사전을 찾아본다.
공부하러 도서관 와서 이메일 쓰느라 한 시간을 보내버리면 뭔가 씁쓸한….
그래도 뭐 이렇게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겠지 :-)
+
포스팅 5개월 후 추가한 내용:
블로그 검색유입에 "독일어 이메일"이 종종 있어서요.
얼마전 발견한 사이트 입니다.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독일어 이메일 표현 나와있어요.
면담시간 정하기, 논문 주제 정하기 등.
https://www.uni-kassel.de/mumis/www.mumis-unicomm.de/deutsch/index24d9.html?seite=muster&sprache=de&muster=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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