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과 새로운 학문 Uni/외국인 학생 생존기 Studieren(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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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세미나 페이퍼! - 첫 영어 학술적 글쓰기
2020년 마지막 날 저녁 6시 30분 와... 끝이 나는구나. 끝날 줄은 알았지만 진짜로 끝나니까 믿겨지지 않는다. 이번 페이퍼는 최단기간(11일)에 쓴 학술적 글쓰기이다. 처음으로 영어로 써 본 소논문이기도 하다. 영어로 페이퍼를 쓰며 독일어로 처음 소논문을 썼던 시간을 떠올렸다. 한 달 동안 전전긍긍하다가 제출일 하루 전에 써서 독일 친구가 한 번 읽어주고 냈던 소논문이었다. 내용은 물론 구조도 엉성하고 독일어도 일상대화에서 쓰는 표현이었다. 학술적 글이 전혀 아니었다. 처음으로 영어로 쓰는 학술적 글이라 막막했다. 하지만 이론 파트 내용은 모두 이해하고 있었다. 학사 논문에 썼던 부르디외 문화자본 이론을 썼기 때문이다. 공부하며 나의 부적함을 자주 느끼는데 페이퍼를 쓰면서 내가 알고 있는 내용도 ..
2021.01.01 -
아카데믹 라이팅 - 혼자 공부하기 Academic Writing (자가학습 링크)
독일어 논문 글쓰기(wissenschaftlchiches Schreiben)는 수업을 들으면서 배웠다. 하지만 영어는 당장 써야 하는 페이퍼가 있어서 수업을 듣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학교 사이트에 자가학습 링크가 나와있어서 블로그에도 올려본다. Writing Manchester Academic Phrasebank (from B2) This academic phrasebank is a collection of academic methods, supported with numerous examples, which will help get you started on your writing project. You can use this website as an introduction to academic wri..
2020.12.22 -
독일어에서 영어로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오후 때가 왔다. 독일어에서 영어로 넘어갈 시간이. 독일에서 보낸 첫 달 나는 독일어를 거의 할 줄 몰랐다. 독일어를 배울 때 영어의 도움을 받았다. 독일어 기초 수업에는 영어와 비슷한 단어가 많았다. 영어와 비교하며 독일어를 익혔다. 독일어 능력 시험을 보고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독일어 텍스트를 읽고 수업에 갔다. 시험도 독일어로 보고 소논문, 학사 논문도 독일어로 썼다. 독일 친구들을 만나며 일상 독일어를 익혔고 독일 가족에게 독일 문화를 배웠다. 이제는 영어가 필요하다. 인턴과 일을 구할 때 독일어 뿐 아니라 영어로 아카데믹 라이팅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들었던 독일어를 잠시 내려두고 다시 영어를 시작하기로 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미루게 될..
2020.12.20 -
통계학 - validity and reliability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오후 통계학의 문제는 수업을 들을 때마다 새롭다는 것이다. 한 번은 다 들어봤고 공부했던 내용인데 자꾸 잊어버린다. 매 학기 듣지 않고 띄엄띄엄 들어서 그런가 보다. 이번 학기는 통계학 수업을 두 개나 듣는다. 어제 통계학 수업 시간에 필기하며 시험에 나올 만한 것을 강의 PPT에 표시해 놓았다. 나는 강의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해도 교수님의 뉘앙스를 통해 시험에 나올 내용을 알아차리는 기술이 있다. 독일어로 통계학 수업을 들으며 익힌 기술이다. 손글씨로 적어보았다. Validity 항상 기억해야지. Reliability는 reproduce랑 비슷하게 생겼으니까 re를 떠올려야지! 학부 때 통계학 시험공부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던 책. 오랜만에 펼친 책에서 참 열심히도..
2020.11.21 -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 교육사회학 Sociology of Education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오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2주 째다. 지난주 수업 때는 수업에 대한 설명과 시험, 과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 주에는 진도가 나가고 있다. 새로운 내용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조금이라도 기록해두고자 글을 쓴다. 이번 학기에는 교육 사회학 수업을 두 개나 듣는다. 학부 때는 교육사회학 수업이 따로 없었다. 사회구조 분석 수업을 들으며 교육사회학 전반적인 내용을 배웠다. 학사 논문을 쓰면서 교육사회학을 더 깊게 공부했다. 석사 때는 교육사회학을 연구하는 교수님(Dozentin)이 계셔서 그 수업을 듣기로 했다. 석사 수업은 학부 때 배웠던 교육사회학의 기본적인 내용과 학사 논문 쓰며 논문과 책을 읽으며 배웠던 교육사회학보다 훨씬 더 깊이 들어간다. 교육사회학 첫 ..
2020.11.12 -
월요일 아침 9시 온라인 글쓰기 모임 - 다들 금방 일어났구나
2020년 10월 5일 아침 9시 30분 월요일 아침 9시. 베를린 글쓰기 센터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 12명이 모였다. 조교인 빈센트 Vincent가 먼저 자기 소개를 하고 내 이름을 부른다. 10분 전에 일어난 나는 잠긴 목소리로 이름과 전공, 쓰고 있는 소논문을 말했다.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얼굴 근육이 풀리지 않아서인지 미소 짓는 것도 어색하다. 12명이 돌아가며 소개하는데 나만 지금 일어난 게 아닌가 보다. 모두 목소리가 잠겨있다. 다 금방 일어났나 보다. Alle sind gerade aufgestanden ;-) 헬렌 Helen은 "나 오늘 의욕이 하나도 없어 Ich habe heute null Bock drauf." Null Bock drauf에 감정을 실어 말하는 헬렌이 너무 웃겨서 ..
202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