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과 새로운 학문 Uni/외국인 학생 생존기 Studieren(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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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산 - 논문 한 챕터를 어떻게 써야할까?
다시 거대한 산을 만났다. 논문의 한 챕터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전혀 감이오지 않는다.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한 텍스트를 analysieren 만 하면 되는 것인지여러 텍스트를 비교해서 써야하는지비교를 해야한다면 다른 텍스트는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모르겠다.찾아봤는데 없다. 통계 데이터를 프로그램에서 분석을 한 다음 값을 낸 후 그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통계학 IV 수업 때 배웠다..하지만 그 값의 의미를 논문에 독일어로 써본 적은 없다.그냥 시험만 봤을 뿐인데... 길을 잃은 느낌이다. 도서관 휴게실 소파에서 늦은 낮잠을 자고예전 일기(처음 논문 시작할 때 설레이는 마음을 적었다)을 읽어보며 든 생각. 어떻게든 되겠지. 거대한 산을 만난 이 느낌은 사실 익숙하다.사회과학 방법론 수업을 들었을 때..
2018.08.17 -
글을 쓰고 있다
어제도 글을 썼고 오늘도 글을 쓴다. 논리적으로 써야하는 학술적인 글을 못 쓴다는 것을 받아들였어도자꾸 마음이 급해진다. 잘 쓰고 싶고 빨리 쓰고 싶어서.마음이 급해졌다가 넘어지고 또 일어나서 잘 가다가 넘어지고... 내가 하루에 할 수 있는 공부의 양이 정해져있고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독일어로 글을 쓰니까 남들이 공부하는 만큼하고 공부하고 쉬는 만큼 쉬면 공부를 끝낼 수 없다.그래서 좀 무리해서 하다보면 자꾸 넘어진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하면 되는데이게 또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매일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2018.07.29 -
유학 생활에 꼭 필요한 그것! 회복탄력성 - 김주환
오늘 저녁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동생을 만났다.내가 몇 년 전 고민했던 것을 똑같이 하고 있더라. 격려해줬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너무 내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닌지.... 몇 년 일찍 독일 왔다고 조언해대는 꼰대같은 모습이었으려나? (아니었길....) 잘하고 있다고 잘 할 거라고! 동생을 격려해주면서 이 책이 생각났다. 긍정심리학의 핵심은 심리학이 그동안 병적인 심리 상태를 치유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었다는 반성에서 출발한다. 오랫동안 심리학은 비정상적인 사람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일에 주력해왔다. 셀리그만 교수는 이제 정상적인 사람을 더욱더 고양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긍정심리학을 제안하였다.회복탄력성, 김주환 1% 페이지 (전자책으로 본 것이라 %..
2018.05.15 -
독일에서 대학생은 가난한 계층
독일에서 대학생(Studenten, Studierende)이라고 하면 행사나 모임이 끝난 후 남은 케익을 챙겨준다. "대학생인데 돈이 어디있니, 이거 가져가서 먹으렴." 독일 가정에 초대 받아 와인이나 작은 선물을 사가면 "대학생이 돈이 어디 있다고. 다음부터는 안 사와도 괜찮아." 봉사활동을 하던 기부가게 옥스팜샵 Oxfamshop에서 행사가 있던 날에도,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동아리 모임에서도 무엇인가를 더 받았다. 그때마다 "왜 대학생이 돈이 없다고 생각하지?" 궁금했다. 한국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생이 독일 사회에서 정말로 가난한 계층은 아니다. 졸업 후 직장을 갖고 안정적인 수입이 있다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금 더 경제적으로 여유..
2018.03.18 -
이 역시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고3까지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 내 옆의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면서.조금 뒤쳐졌을 때 크게 실망했고 조금 앞섰을 때 기뻐했다. 하지만 항상 앞서는 누군가가 있었다.경주장이 세상 전부인 줄 알았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다양한 전공을 공부하는 친구들과 기숙사에서 지냈다.내 방을 두고 굳이 친구네 방에 이불을 들고가 밤새 이야기하기도 했다.(시야를 넓혀 주었던 기숙사 친구들에게 참 고맙다!) 교양수업을 듣다가 사회과학 수업에 흥미가 생겼다. 영어를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하지만 내 옆의 친구들은 다들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나도 그렇게 졸업을 했다.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용기가 없었고 정확히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도 몰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언어를 공부하며 많은 생각..
2018.03.05 -
소논문 - 아우슈비츠 여성오케스트라
2017/10/09 - [학교] - 새로 시작하는 소논문 - 유대인 수용소 여성(소녀)오케스트라2017/11/30 - [학교] - 어두운 역사를 받아들이기 - 아우슈비츠 여성오케스트라 음악학 전공필수과목에는 음악학 개론, 음악사, 음악이론, 악기박물관의 악기에 대해 배우는 수업, 대중음악, 문화적·사회적 환경에서의 음악, Sound Studies 등이 있다. 음악학 개론, 음악사, 음악이론, 악기박물관의 악기에 대해 배우는 수업은 매년 같은 내용을 배우게 된다. 그에 비해 대중음악, 문화적 환경에서의 음악, Sound Studies 수업은 매 학기 주제가 바뀐다. 예를 들어 대중음악 수업에서는 유럽의 대중음악, 중남미의 페스티벌 음악 등 교수나 강사들의 연구주제에 따라 정해진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여성..
2018.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