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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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에 글이 실렸다
월간 샘터에 글이 실렸다. '행복 일기'에 응모했고 채택되었다. 좋아하는 작가인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님, 장영희 교수님의 글이 실렸던 잡지라 정말 기뻤다. 원고료도 받았다. 글로 돈을 벌어본 적은 처음이라 매우 뿌듯했다. 월간 샘터 7월 호는 서점에서 살 수 있고, 샘터 출판사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글 보러가기 - 여보, 당신 응아해? 월간 샘터 2020년 7월 호 보기 글이 샘터 편집부의 수정을 거치며 너무나 사랑스럽게 변해버렸다. 1. 아빠가 엄마를 아기처럼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 엄마는 아기와는 거리가 멀다. 사랑스러운 아기같은 여성이 아니라, 자기 주장 확실한 여성이다. 아빠가 엄마를 챙기는 것은 맞다. 2. 내가 언니에게 화가 나서 똥 냄새가 독하다고 한 것은 아니다. 우..
2020.06.26 -
독서카드 - 이근후,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박완서 선생)
계기: 문득 전종환을 보다가 이근후 선생님의 책을 알게 되었다. 전종환 씨가 소개해준 책은 전자 도서관에 없어서, 이근후 선생님의 다른 책을 찾아 읽었다. 며칠 전 블로거 윤 지님의 포스팅을 보고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이근후 선생님 책이 떠올랐다. 박완서 선생님이 돌아가신 날에 대해 쓴 글이. 박완서 선생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 년 전이다. 내가 오랫동안 봉사를 해 오던 광명보육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 공모전 시상을 선생이 직접 해 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유명 소설가가 주는 상을 받으면 아이들도 어깨가 으쓱해지고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도였다. 선생과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이 보잘 것 없고 번거롭기만 한 봉사를 흔쾌히 허락했다. 그리고 해마다 잊지 않고 참석하여 어..
2019.10.29 -
나의 작은 행복 - 수녀님이 선물해주신 가방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장영희 교수님 책 은 월간 샘터에 기고한 글을 모아서 만들었다고 했다. 월간 샘터가 궁금해서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다음호 주제는 '뜻밖의 위로를 주는 사물'이었다. 나에게 위로를 주는 물건이 뭘까 방을 둘러보다 수녀님이 선물해주신 가방이 보였다. 2017년 겨울, 한국에 갔을 때 두 분의 수녀님을 뵈러 수녀원에 방문했다. 한 분은 엄마의 중·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셨던 수녀님. 또 다른 분은 엄마 담임 수녀님의 동료 수녀님이시다. 내가 독일로 오기 전, 엄마는 담임 선생님이셨던 수녀님께 독일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다. 수녀님은 같은 수녀원에 계시는 동료 수녀님의 조카가 독일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녀님은 내게 그 분을 소개해주셨다. 그 분은 이제 내가 ..
2019.10.14 -
쾌유를 빌어요 Gute Besserung! -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샘터)
표지가 보드라운 는 고등학교 때 선물 받은 책이다. 일요일 저녁 미사에서 비올라 연주 봉사를 했을 때 오르간을 연주하셨던 아주머니께 받았다. 아주머니와 나는 미사가 끝나고 종종 던킨 도너츠에서 도넛과 커피를 마셨다. 나는 고등학생으로서 고충을 털어놓고, 아주머니는 대학 다니던 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다. 장영희 교수님의 을 읽으며, 며칠 전부터 (전자책)도 다시 읽고 있다. 다시 한 해가 흘렀고, 밤 10시경, 주인 부부는 메뉴판을 고쳐 놓기에 바빴다. 올해 그들은 우동 한 그릇 값을 200엔으로 올렸으니 다시 150엔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었다. 주인장은 아홉 시 반부터 '예약석'이라는 종이 푯말을 2번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안주인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10시 30분경 그들이 예상했던 대로 세 모자..
2019.05.12 -
다시 시작하기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2019년 5월 7일 화요일 베를린 장영희 교수님의 책은 고등학교 때 처음 읽었다. 미사에서 연주 봉사를 함께 했던 오르간 연주자 아주머니께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 책을 선물해주셨다. 이후로 장영희 교수님의 책이 나올 때마다 사서 읽었다. 솔직하고 유머스러운 글 속에서 문득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게 될 때 눈물이 글썽했다. 아빠도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했다. 2009년에 장영희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왜 서강대로 교수님 수업을 들으러 가지 않았나' 후회했다. 가까운 곳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꼭 한 번 교수님 수업을 듣고 싶었고, 책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베를린에서 다시 장영희 교수님 책을 읽었다. 처음 책을 읽고 난 후 15년..
2019.05.08 -
독서 일기 :: 기다리는 행복, 이해인 (1)
2019년 5월 5일 어린이날 밤 베를린 이해인 수녀님의 '기다리는 행복'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책이다. 줄을 그은 문장과 메모가 가득하다. 삶의 작은 행복을 느낄 때 꺼내본다. 견뎌야 하는 시간이 있을 때도 읽는다. 아파서 울적할 때 수녀님의 글을 읽으며 위로받는다. 1년 반 전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깜깜한 밤 버스를 기다리며 이해인 수녀님 시집을 읽었다.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수녀님 시에 큰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 수녀님 책을 찾아보다가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책 멘토인 아빠(우리 집에서 책을 즐겨 읽는 아빠와 나!)께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다. 아빠는 이해인 수녀님 책뿐만 아니라 가톨릭 다이제스트, 유네스코 후원자 잡지, 녹차, 김과 국을 가득 넣어 택배를 보내주셨다. 1..
201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