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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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 드리는 독일어 기도 Vor einer Reise
2019년 4월 22일 월요일 베를린 베를린에 오기 전 자주 드리던 기도. 다이어리에 넣어두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베를린으로 가는 것이 옳은 결정일까?' 생각이 들 때 꺼내보았다. 지금은 방에 붙어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길로 향하는 나를 응원해주었던 기도다.
2019.04.23 -
독서 카드 - 치유의 밥상 (염창환·송진선 지음)
2019년 4월21일 일요일 - 22일 월요일 베를린 계기: '밥상'이라는 검색어로 구글 검색을 하다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 폴더에 저장해 두고 대학 전자도서관에 책이 있나 찾아보았다. 내가 보고 싶었던 책은 없었지만 '밥상'이라는 키워드로 두 권의 책을 발견했다. 그 중 한 권이 '치유의 밥상'이다. 감상: 호스피스에 살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한 글. 읽고자 했던 건강한 식단 내용은 아니었지만 영혼에 건강해지는 이야기였다. 곧 하게 될 봉사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독서 카드: 0. 우리는 먹는다는 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지 자주 잊는다. 먹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가. (8%) 1. 한 치의..
2019.04.23 -
쉬는 월요일 아침 요가 - 나의 놀이터 괴팅엔 블로그
2019년 4월 22일 월요일 Orstermontag 베를린 0:30-06:30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 도리언니 문자를 보며 괴팅엔 블로그 댓글을 확인했다. 도리님이 주고 가신 물건의 후기가 궁금하다는 나와 도리님의 댓글에 Herr Kim님이 단 댓글을 보고 웃었다. 몽실언니가 자신의 블로그에 ‘영국 유학’보다 ‘독일 유학’ 검색어가 더 많다는 것을 보며 웃었다. 도리님의 독후감 노고에 고맙다는 몽실언니의 댓글에 미소를 지었다. 괴팅엔 블로그는 내게 놀이터 같은 곳이다. 개인 블로그가 나의 방, 유치원 시절 즐겨 놀던 책상 밑 아늑한 공간이라면 괴팅엔 블로그는 놀이터다. 멀리 살지만 모두 놀이터에서 모여 함께 논다. 저녁이 되어 엄마가 부르면 집으로 돌아간다. 나는 놀이터를 경험한 세대다. 초등학교 때..
2019.04.22 -
부활절 아침 요가
2019년 4월 21일 일요일 베를린 어젯밤에 밤 11시 45분쯤 잠들었다. 새벽 5시 방광이 나를 깨운다. 전날 물을 얼마나 마셨든, 몇 시에 잠들었든 상관없다. 새벽형 장기기관인 방광은 오늘도 열일 한다. 화장실 가기 너무너무 귀찮았지만 일어났다. 새벽에 집에 들어와 씻고 있었던 룸메이트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머리 산발한 나를 보더니 흠칫 놀란다. 나는 눈도 다 못 뜬 얼굴로 "저 화장실 써도 돼요?" 물었다. 시원하게 일을 봤다. 다시 누웠다. 잠이 잘 오지 않았다.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한 번 깜박 잠들어 일어나니 7시. 한 번 더 자고 일어나니 8시였다. 아직도 피곤하지만 이제 일어나야지 싶었다. 고개를 돌려 창문을 보았다. 파란 하늘과 연두 나뭇잎이 반짝거린다. 한참을 창 밖을 바라보았다...
2019.04.21 -
사랑니 발치 후 - 음식의 기록 (토요일 아침 요가 포함)
2019년 4월 20일 토요일 베를린 사랑니 발치 3일째다. 잘 지내고 있다. 매복 사랑니를 빼면서 잇몸을 자른 부분을 꿰매었다. 잘 아물기를 바라며 음식을 신경 써서 먹고 있다. 거의 수도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요가를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기도는 아주 조금 하고) 간소한 식사를 한다. '거의'라고 쓴 이유는 진짜 수도자 생활은 아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영화도 보고 친구랑 전화해서 수다도 떤다. 산책도 다녀왔다. 1. 첫째 날 4월 17일 사랑니를 빼고 나오는 길 사진을 찍었다. 치과에서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과 이부프로펜 600 한 알 먹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약국에 들러 약을 샀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강제 휴식에 기뻐하며 책(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을 읽었다...
2019.04.21 -
아픈 날의 일기, 이해인 - 베를린의 작은 섬
아픈 날의 일기 - 이해인 - 2 나의 몸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네 나의 마음이 나의 몸을 아프게 하네 둘이서 하나인걸 알면서도 잊고 살았지 내가 잊고 있더라도 둘이서 좀 잘 지내지 그랬니? 따져도 따져도 그들은 말이 없네 (출처: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베를린 생활 초반 지독한 감기에 걸려 온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팠다. 몸살이었다. 낯선 방에 혼자 있으며 뒤셀도르프 이모님께 전화드렸다. 전화가 끝나자 눈물이 나왔다. 아프니까 마음도 쉽게 울적해지더라. 방 안에서는 혼자였지만 문을 열고 나오면 혼자가 아니었다. 룸메이트가 있었다. 경영을 공부하는 룸메이트는 내가 이사 온 첫 며칠간 두꺼운 이불을 빌려주었다. 도도 씨는 해열진통제 약을 주었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며 따뜻함을 느꼈다. ..
201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