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놀이터 - 밑미 외국어 리추얼을 시작합니다

2024. 3. 29. 00:55일상 Alltag/안녕 독일어 Deutsch

2024.03.28 목요일 베를린

 

 

안녕, 밑미!   

 

2년 전 손하빈 밑미 대표 강연을 보았다. 매일 시간을 내어 나를 위해 무엇인가 하는 ‚리추얼’에 대한 강연이었다. 나도 매일 아침 나를 위해 요가와 명상을 하고 있었던 터라 반가웠다. 밑미는 나를(me) 만난다는(meet) 의미로 여러 리추얼을 하며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요리하기, 책 읽기, 그림 그리기, 일기 쓰기, 음악 듣기, 달리기 등 여러 리추얼이 있다. 

 

 

 

 

 

 

 

 

 

 

 

리추얼, 나를 만나는 시간    

 

2년 전 나를 격려해주고 싶었던 시기가 있었다.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였다. 밑미 사이트에 들어가 음악 일기 리추얼을 신청했다. 여러 사람들이 올리는 다양한 음악과 그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즐겁게 리추얼을 했다. 어릴 때 연주했던 플루트 곡을 들으며 추억을 꺼내보며 글을 썼고, 썸남이 알려준 가요를 들으며 달달한 시기를 떠올리는 글도 썼다. 그 후로 밑미에서 제철 요리 리추얼을 하며 매일 제철 식재료로 즐겁게 요리하고,  독서 일기 리추얼을 하며 나를 깊이 알아갔다. 

 

독서 일기 리추얼하며 만든 노트

 

 

 

 

 

 

 

 

외국어 리추얼의 시작   

 

 내가 리추얼 메이커로서 할 수 있는 리추얼은 무엇인지 떠올려보았다. 리추얼 메이커는 오랫동안 자신만의 리추얼을 만들고 해온 사람이다. 나는 아침마다 독일어로 요가와 명상을 하고, 독일어 책과 영어 책을 낭독한다. 버스 사고 이후로 시작했으니 5년이 되었다. 외국어 리추얼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외국어, 그러니까 독일어는 독일 유학생활을 하며 가장 열심히 배우는 언어이고 내게 좌절과 뿌듯함을 동시에 맛보게 해 준 언어이기도 했다. 독일 친구들과 비교하며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독일어를 언젠가부터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나는 언어를 참 좋아하는 사람인데 높은 기준을 세우다 보니 내 독일어가 부족하게만 느껴졌던 것이다. 마음을 바꾸고 나서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할 때도 ‚이 정도나 할 수 있네!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감탄할 수 있었다. 

 

독일어 요가 시작하던 날

 

2024년 1월부터 밑미에서 외국어 리추얼을 만들어 시작했다. 리추얼에서는 내가 좋아하고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을 외국어로 바꾸어해 본다. 좋아하는 책을 원서로 읽고 홈트를 외국어 유튜브 영상을 보며 한다. 잠들기 전 외국어 오디오북을 들어보고 좋아하는 시를 원어로 읽어본다. 여러 언어로 리메이크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여기 쓴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만 10분 동안 한다. 외국어를 얼마나 잘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나 새로운 외국어를 배울 때는 초보가 되기 때문이다. 그저 즐겁게 외국어를 익힐 뿐이다.

 

 

 

 

 

 

 

 

외국어 놀이터    

 

여러 사람과 함께 리추얼을 하니 다양한 언어를 만난다. 지금까지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어를 만났다. 우리는 중국어와 한국어, 영어와 독일어, 일본어와 한국어에 있는 비슷한 단어를 발견하며 신기해한다. 언어마다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보며 문화 차이도 알게 된다. 재미있는 영화나 책을 추천받고 읽어보기도 한다. 누군가 외국어 시를 읽은 날에는 다른 사람도 좋아하는 시를 소개한다. 다른 언어로 리메이크된 영화를 보며 차이를 발견하기도 한다. 외국어 놀이터에서 노는 느낌이다.

 

 

 

영어 필사 - 틱낫한 <너는 이미 기적이다 Your True Home>

 

 

 

 

 

<완벽한 타인>과 <Das perfekte Geheimnis> 비교해서 보기 - 이탈리아 영화를 한국과 독일에서 리메이크 했다

 

 

 

 

 

리추얼 하면서 예전에 배웠던 스페인어 교재와 노트를 다시 꺼냈다

 

 

 

 

다정한 응원   

 

리추얼 방에서 언어를 배우는 이유를 들으며 서로 꿈을 응원한다. 외국어 배우는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외국 한 달 살기나 해외 봉사를 계획하는 사람도 있다. 외국인 가수를 좋아하거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직업적으로 외국어를 매일 쓰는 사람도 있고 외국에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각자 가진 고민과 꿈을 이야기하며 응원한다. 외국어 놀이터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다정한 응원이 아닐까? 다정한 응원 덕분에 꾸준하고 즐겁게 외국어를 익히게 되니까.

 

 

 

 

밑미 외국어 리추얼 바로가기

 

밑미: 내면의 변화를 만드는 플랫폼

나답게 성장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안전한 커뮤니티

www.nicetomeetme.kr

 

 

 

 

 

 

 

독서·공부, 글쓰기·일기 리추얼

하루 10분 외국어 익히기

외국어에 대한 부담감 내려놓기

 

 

 

 

 

사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밑미에서 리추얼을 시작하기 위해 프로필 사진이 필요했다. 문을 연지 얼마 안 된 엄마의 사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 보이는 나무와 꽃은 모두 엄마가 놓은 것이다. 왼쪽 나뭇잎는 진짜 나뭇잎고, 왼쪽 뒤에 있는 나무는 가짜 나무다. 오른쪽 꽃도 조화. 사진으로 보니 모두 생화같네!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반사판(연예인들 화보 찍을 때 쓰는 그것!!)까지 놓으며... 엄마는 열정을 불태웠다. 

 

거기다 포샵을 얼마나 하시던지... 하... 완전 내가 아닌 사람이 될 뻔 했다. 나는 사진 편집하는 엄마 옆에 앉아서

"안 돼. 이건 너무 심하잖아. 나 같아 보여야지!"

엄마의 욕심을 잠재웠다. 예전에 포스팅에서도 말했는데 엄마는 사진 편집을 너무 과하게 해서 내 얼굴 뿐 아니라 당신의 얼굴도 반쪽으로 만든다. 위에 있는 사진은 편집은 했지만 나이긴 나인 사진이다 :-) 

 

 

 

엄마, 이건 내가 아니야! - 우리집 웃음폭탄 이 작가님

2021년 7월 13일 저녁 우리집 우리집에는 사진작가가 사신다. 몇 년 전부터 사진 공부를 시작한 우리 엄마다.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는 엄마는 우리집에서 '이 사진작가님'으로 불린다. 사진작가 딸

domi7.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