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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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차별, 영화 걸스 오브 막시 Moxie (2021)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정오 넷플릭스에서 (2021) 영화를 보았다. 얼마 전 친구들과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한 게 떠올랐다. 작년에 젠더를 주제로 한 토론도 생각났다. 나는 오랫동안 페미니즘을 '급진적인 페미니즘'으로만 알았다. 급진적인 페미니즘 활동이 잘 보이니까 나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성차별을 처음으로 이해한 것은 독일에서 소수인종으로 살아보면서다. 하나의 차별을 경험하니 다른 차별이 보였다. 독일에 온 지 2개월 즈음 되었을 때 일이다. 길을 걸어가는 내 옆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다섯 명이 지나갔고, 그때 나는 눈 옆에서 차가운 무엇인가를 느꼈다. 내 앞을 지나가던 한 명이 나에게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뱉은 것이었다. 그때 가슴으로 이해했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근로자가 이런..
2021.03.26 -
함께 사는 즐거움 - 결국 두부 불고기
2021년 3월 25일 저녁 베를린 WG 함께 사는 즐거움 - 피자 기다리는 저녁 2021년 3월 25일 미겔의 생일날 저녁 밤 9시 배가 고팠다.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두부 불고기 볶아 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기숙사 WG 워츠앱을 보니 미겔: 나 피자 주문하려고 하는데 같 domi7.tistory.com M이 한숨을 쉰다. 배달앱에서 연락이 왔단다. 페스토 피자에 들어가는 페스토가 없어서 주문이 취소되었다고. 이게 무슨 말인지. 샐러드도 준비해 두었는데! 나: 그럼 내가 먹으려던 거 같이 먹을래? M: 그래, 피자는 내일 먹어도 되니까! 우리가 먹은 두부 불고기 덮밥. 맛있었다! 내가 점심때 먹었던 메뉴라 맛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 M도 두부 불고기 덮밥을 아..
2021.03.26 -
함께 사는 즐거움 - 피자 기다리는 저녁
2021년 3월 25일 M 생일날 저녁 밤 9시 배가 고팠다.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두부 불고기 볶아 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기숙사 WG 워츠앱을 보니 M: 나 피자 주문하려고 하는데 같이 먹을래? 내가 살게! M: Hey, I am thinking of ordering pizza (I’m inviting), who’s in? :) 30분 전 문자였다. 피자라고? 내가 너무 늦었나? 나: 내가 너무 늦었니? Am I too late? 부엌으로 향했다. M이 줌(Zoom)에서 친구들과 생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M은 친구들을 향해 M: 드디어 피자 같이 먹을 사람이 생겼어! 말하며 기뻐했다. 아! 아직 내가 늦지 않았구나 :-D 나 피자 먹는 거구나! 배고팠는데 진짜 잘 됐다! 속으로 환호..
2021.03.26 -
기록하는 삶 - 독서 모임에서 소개하는 나의 기록 이야기 (음성으로 듣기)
2021년 3월 21일 일요일 Zugang 통로 · 기록 이야기 지난주 일요일 독서 모임에서 나의 기록 이야기를 했다. 2주 전 독서모임에서 읽고 내가 가계부 쓰는 법을 소개했을 때 사람들이 내 기록에 관심을 보였다. 오늘 아침 9시 줌(Zoom)에서 기록하는 삶과 방법을 소개했다. 30분은 내가 말하고 30분은 질의응답을 했다. 첫 30분을 녹음해보았다. (음성 녹음과 함께 포스팅 사진을 보며 들어보세요!) 차례 1. 기록하는 삶 2. 기록 2.1 연구 노트 2.2 딴생각 메모장 2.3 음성 메모 3. 사진 기록 - 요리 4. 기록이 나에게 선물한 것 5. 질의응답 2.1 연구 노트 2.2 딴생각 메모장 2.3 음성 메모 음성 녹음을 다시 들으며 쓴 글 어른이 되어 만난 가족 :: 괴팅엔 가족 만나러 ..
2021.03.24 -
1년 전 이맘때
2021년 3월 23일 저녁 과제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1년 전 사진. 하늘이 참 예뻤지! 도서관에서 집에 걸어오는 길,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골목이다. 저녁 늦게까지 과제하다 블로그에 들어와 1-2년 전 글을 보았다. - 나의 정체성- 남들보다 뒤쳐진 것 같을 때- 네가 참 자랑스럽다 - 오늘 하루도 toi toi toi - 집이 좋다- 지하철 노선도를 떼어 파리에 왔다- Morgensritual 아침의 여유 찾기- 도리 언니의 파티- 괴팅엔에 도착했다- 나를 위한 선물, 작은 책상- 글쓰기 후원자의 선물- 베를린 한인 마트 삼일상사- 특기는 길 잃어버리기- 냄비 뚜껑 손잡이가 깨졌다- 2019년 목표: 중요하지 않은 것은 대충하기 과거의 내가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 블로그를 즐겁게 쓰던..
2021.03.24 -
클럽하우스 - 독일어 시를 낭독하다! Erich Fried, Ich bin zu groß geworden
어제 저녁 산책 겸 순례길을 걸으며 시집을 샀다. 일상 독일어로 쓰인 아름다운 시들이 가득한 시집이었다. 오늘 클럽하우스에 시낭독 방을 발견했다. 2021년 시의 날을 기념하며 좋아하는 시, 자작시 등 시를 읽는 방이었다. 들어가서 듣다가 용기있게 손을 들었다. youtu.be/cGiWM5dVEB8 영상 초반에 책 소개를 하고 24초부터 시를 낭독한다 Zugang 통로 · Erich Fried - Ich bin zu gross geworden 내 목소리를 녹음해보았다. ICH BIN ZU GROSS GEWORDEN Erich Fried Ich bin zu groß geworden für die kleine Liebe ich bin zu klein geworden für die große Liebe und..
202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