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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포기하지 않고 해보자
2021년 3월 5일 금요일 밤11시 오늘은 이번 학기 첫 시험이 있었다. 무려 통계학 시험! 시험을 잘 봤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해서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시험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라면 시험을 보지 않고 다음 학기로 미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학기를 시작하며 다짐한 게 있다. '일단 해보자. 겁내지 말고 해보자.' 석사를 시작하고 처음 보는 양적방법론(통계) 시험이었다. 영어로 보는 시험이었다. 당연히 어려웠다. 게다가 나는 이번 학기에 중간 고사 격인 페이퍼 두 편과 소논문 한 편을 썼다. 까다로운 두 번의 발표를 준비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학기 초부터 알고 있었다. 이번 학기가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거라고. 하지만 어쩌랴. 이것도 나의 선택인 것을. 쉽고 익..
2021.03.06 -
클럽하우스 후기 7 - 일기일회,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들
2021년 3월 5일 금요일 밤 베를린 매일 아침 법정 스님 를 읽은 지 5개월이 되었다. 일상 속에서 이 순간이 단 한 번의 기회이고 이 인연이 다 한 번의 인연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지금 내가 있는 공간, 하고 있는 일, 먹고 있는 음식, 만나는 사람 모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기회다. 단 한 번뿐인 인연이라는 걸 알고 나니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게 된다. 부엌에서 만나는 하우스메이트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나게 된 친구들에게 상냥하게 말을 한다. 부모님과 통화하며 부모님의 사소한 일상에 호기심을 갖고 여쭈어본다. 나는 지금 클럽하우스에서 DJ 민지의 음악을 듣고 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대학원생 방에서 본 친구를 순례길 방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가 놀고 있던..
2021.03.06 -
클럽하우스 후기 6 - 모두를 위한 국제교육개발협력 이야기 @KERIS
2021년 3월 4일 목요일 오후 한국 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주최하는 국제교육개발협력에 관한 세션이 클럽하우스 앱에서 열렸다.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는 ICT였다. ICT는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을 의미한다. 처음 들었을 땐 어떤 의미인지 몰라 구글에 찾아보았다. OECD 출판물에서 자주 보던 단어였다. 나는 한국에서 음대(관현악과)를 졸업했고 독일에서 사회학과 음악학(학사)을 공부했다. 과테말라 음악교육 NGO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졸업논문은 '음악교육이 교육 불평등 그룹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사회학 관점으로 썼다. 현재는 사회학(석사)을 공부하고 있고 교육사회학..
2021.03.04 -
클럽하우스 후기 5 - 친구들 얼굴 그려주기
요즘 클럽하우스에서 얼굴 그려주는 방이 인기다. 멋진 그림들을 보고 놀랐다. 그러다 어느날 너무 웃긴 그림을 봤다. 한 방에 모두 비슷한 얼굴들이 가득했다. 나도 그려볼 수 있겠다 싶었다. 짜잔!
2021.03.03 -
오븐으로 만드는 간단 두부조림
2020년 3월 1일 월요일 저녁 오늘은 오븐으로 두부조림을 만들었다. '뭘 먹을까?' 내 요리 인스타를 보다가 두부조림을 발견했다. 재료를 꺼내서 레시피대로 양념장을 만들었다. 분명 레시피대로 만들었는데 양념장이 너무 빨갛게 됐다. 내가 써둔 대로 만들었는데도 그렇다. 양념장이 너무 꾸덕하게 되어서 물도 한 스푼 넣었다. 수정한 레시피 두부 200g x 2 양념장(계량은 어른 수저): 물 1, 파프리카 가루 1, 마늘 가루 0.5, 간장 2, 아가베 시럽 1, 참기름 0.3, 물 1, 후춧가루 조금, 파 1. 두부를 잘라 2. 양면에 올리브유를 묻히고 3. 200도 오븐에 10분 4. 두부에 양념장을 양면으로 발라 5. 200도 오븐에 6분 구운 두부에 소스를 올린다. 양면에 소스를 바른다. 짜잔! 완..
2021.03.02 -
클럽하우스 후기 4 - 처음 만든 방, 도보여행과 순례길. 설레고 벅찼다.
2021년 2월 21일 일요일 저녁 6시 순례길 방 세션이 끝났을 때 벅찬 감정이 올라왔다. 가슴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대화하며 정말로 즐거웠다. Moderator로 진행을 해준 레이다에게 고마웠다. 레이다는 따뜻하고 침착하게 대화를 이끌었다. 함께 해준 다른 친구들에게도 참 고마웠다. 클럽하우스 - 도보여행과 순례길 방 오늘 아침 9시 클럽하우스에서 순례길 방이 열렸다. 며칠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레이다와 함께 만든 방이었다. 나는 어젯밤 10시에 곯아 떨어졌다가 새벽 3시에 눈을 떴다. 설레어 깼다. 소풍 가는 날 아침을 맞이한 유치원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아침 8시 57분이 되자 마음이 콩닥콩닥. 배고플까 봐 사과 몇 조각을 먹고 방을 열었다. 평어를 쓰며 친구가 되다 평어는 클럽하..
202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