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녀 - 한국에서 12일 째

2016. 12. 30. 19:31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학교 생협(매점),

계산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뒤에 학생이

"계산하려고 줄 서신 거죠?" 묻는다.

나도 모르게 앞에서 계산하고 있는 사람 세 발짝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


학교 정수기 앞,

앞 사람이 물 받고 있길래 줄 서있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 새치기를 한다.

`왜 새치기를 하지?? 내가 여기 분명히 서 있는데!

그때 문득 든 생각,

아! 내가 너무 뒤에 서 있었구나!

앞 사람 세 발짝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나.


*


지갑에서 돈을 꺼내고 계산을 하고..

내가 좀 느린 것 같다.


*


청강 수업 시간,

교수님이 말씀하신 게 너무 재밌어서 웃는데 주변이 고요하다.

나만 웃네...

웃음코드가 좀 다르다.


*


학교에 층마다 있는 정수기를 보고 놀란다!

물을 살 필요가 없잖아 :D

한국은 물 인심 독일은 커피 인심


*


쉬는 시간, 학교 편의점에서 계산을 하는데

나 말고는 다 신용카드로 한다.

신용카드를 참 많이 쓰는구나


*


예전에는 카드를 찍고 도서관에 들어갔었다.

이제는 학교 앱을 다운로드 받아

QR코드를 찍고 들어간다.

좌석 예약도 앱으로 할 수 있다.

Wie modern!


*




한국에 2년 반 만에 오니까

학교에는 5년 만에 오니까

많이 바뀌어있다.

약간 어리바리 모드로 일주일 보내고 나니 

이제는 나도 빠릿빠릿하게 변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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