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1일
8월 말 유치원 Praktikum을 끝내고
오랜만에 유치원에 갔다.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캐롤 연주하기로 한 것 :-)
2시 학교 수업이 끝나자 마자
바로 유치원으로 갔다.
애들이 모두 모여 초콜렛 입 가득 묻히고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모님도 모두 오셔서 복작복작
날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아이도 있고
슬쩍 보고 약간 거리를 두는 아이도 있고
살짝 와서 미소 짓고 가는 아이도 있다 :)
책상에 앉아 카드놀이를 하는 프란츠에게
"안녕 프란츠! 오랜만이야. 나 기억해?"
"응, 근데 다른 안경을 썼네?"
"아! 응 나 안경이 세 개 있거든. 다른 안경 쓰니까 많이 달라보여?"
"응 조금"
(아이들과 duzen을 써서 그냥 이렇게 번역했다.)
5살 프란츠는 날 보고 살짝 미소를 짓고는
다시 카드놀이에 집중을 한다 :)
지나가는 로타에게
"로타야, 잘 지냈어?"
"응 :-)"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지나간다.
마태오는 나에게 먼저 와서 인사를 해줬다.
귀여운 마태오 ;-)
Falko(유치원 원장)가 기타와 캐롤책을 가져와 나랑 연습 같은 연주를 시작했다.
Falko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는 아빠 겸 유치원 원장.
유치원의 교사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원장이다 :-)
Falko와 내가 연주를 하니 아이들이 하나 둘 우리 옆으로 온다.
내가 보면대를 가져오는 것을 깜박해서
아니 Ani에게 악보를 들어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다른 아이들이 악보를 들어보겠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이게 놀이같겠지 :-)
그래서 Ani - Johanna - Mara 이렇게 순서를 정해주고
악보를 들어달라고 했다.
악보를 들고 있는 아이들이
즐겁게 노래를 하면서
손에 악보가 있는 줄 까맣게 잊어버리고 리듬을 탄다.
악보가 마구 흔들거렸다 :-)
이렇게 귀여웠다 ;D
독일 크리스마스 노래
'일상 Alltag > 하루하루가 모여 heu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에서 온 그녀 - 한국에서 12일 째 (0) | 2016.12.30 |
---|---|
나는 Hausarbeit와 영어를 선택한거야 (1) | 2016.10.18 |
독일 이야기 - 반갑다 동해 표기 지구본! Zoffoli Geographica (0) | 2016.09.04 |
날씨 좋은 날 - 카스타니아 (0) | 2016.07.29 |
독일 - 내 방 이야기 (5) | 2016.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