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함께 사는 즐거움 W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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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질 때 2
2020년 12월 21일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지는 저녁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질 때 12020년 12월 21일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지는 저녁 제목을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달달한 향이 나고 쿠키가 구워지고 지금은 저녁이고. 세 가지를 다 넣어서 만들었다domi7.tistory.com 노트북을 닫고 부엌으로 향했다. 아직 오후 4시지만 점심을 바나나로 때워서인지 배가 고팠다. 부엌문을 여니 하우스메이트 A가 쿠키 재료를 잔뜩 꺼내놓고 쿠키 반죽을 만들고 있다. A는 나에게 어떤 음식을 만들건지 물어보았다. 나는 매일 먹는 거 말고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냉동실에 있는 생선 튀김을 오븐에 구워 먹을까 하다 만둣국을 먹기로 했다. 따뜻한 국물..
2020.12.22 -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질 때 1
2020년 12월 21일 쿠키 굽는 달달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지는 저녁 제목을 어떻게 써야 하나 3초 고민했다. 달달한 향이 나고 쿠키가 구워지고 지금은 저녁이고. 세 가지를 다 넣어서 만들었다가 너무 정보가 많은 것 같아 저녁은 뺐다. 하... 제목 쓰기 쉽지 않다. (참고: 글에서 소논문과 페이퍼라는 두 용어를 쓰는 이유는 소논문은 독일어로 작성하고 페이퍼는 영어로 작성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소논문(독일어)을 제출했다. 다음날인 토요일 오후에 마음 편하게 노트북을 열었다. 그동안 소논문에만 집중했으니 이젠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싶었다. 소논문을 쓰며 느낀 점, 온라인 스터디에서 공부했던 이야기 등을 블로그에 쓰고 싶었더다. 그러나... 메일함에 온 메일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내가..
2020.12.22 -
함께 사는 즐거움 - 함께 사는 친구들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밤 M은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린다. 그의 취미 생활이다. (셰어하우스 형태의) 기숙사의 대표를 맡아서 우리가 필요한 것을 기숙사 담당자에게 전한다. M은 성격이 좋고 대화 기술도 훌륭하다. 그가 기숙사 담당자에게 건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의 대화 기술에 놀랐다. 그는 적절하게 뜸을 들이며 상냥하게 "우리에게 건조기가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기숙사에 건조기가 설치되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의 대화 기술에 감명받았다. A는 열정적이다. 처음에는 그의 열정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이사 와 짐정리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나에게 그는 게임을 하자고 했고 부엌에서 만난 나에게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그의 삶이 열정 그 자체더라. 매일 오..
2020.12.21 -
함께 사는 즐거움 - Nikolaustag,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경쟁
2020년 12월 6일 토요일 Nikolaustag 오늘은 성 니콜라스의 날(Saint Nicholas Day, Nikolaustag)이다. 독일 아이들은 토요일 저녁 신발을 깨끗이 닦고 문 앞에 두고 잔다. 밤에 성 니콜라스가 아이들 신발에 선물을 넣어주고 간다. 나도 오늘 선물을 받았다. 초도 선물 받았다. 대림 시기 때 매주 초를 하나씩 더해가며 켠다. 부엌에 두고 요리할 때마다 초를 켠다. WG(플랫, 셰어하우스)에 들어온 선물인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여섯 명에게 주는 선물이라서 여섯 명이 사이좋게 날짜를 정해 나누어 먹을 줄 알았지만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 야생이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달력의 작은 문을 열고 초콜릿을 꺼내 먹을 수 있더라. 나는 오늘 새벽 5시 반에 눈 뜨자마자 바로 부엌..
2020.12.07 -
함께 사는 즐거움 - 상대를 통해 발견하는 나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누군가와 함께 살면 상대를 대하는 나의 생각과 태도를 통해 나를 본다. 샘이 많고 속 좁은 성격 등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연인 관계에서 그런 면을 가장 많이 발견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발견한다. 오늘은 함께 사는 사람들을 통해 나의 그런 면을 발견했다. 나는 샘이 많다. 오만할 때도 있다. 나의 오만함에 놀랐던 적이 있다. 정확하게 어떤 일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과테말라에 있으며 나도 모르게 그 나라 사람들을 판단하고 있었다. 교환학생과 유학생활을 하며 겉모습으로만 상대를 판단하는 사람들을 경험했던지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 역시 다를 바 없었다. 여러 경험을 하며 내적 성장을 이룬 것 같다가도 동생에게 잔..
2020.12.06 -
옆 방 강아지 근황 :: 아니야, 거기 앉아있어~
2020년 9월 4일 오후 4시 47분 옆 방 문이 열려있길래 살짝 보니 옆 방 강아지가 방석 위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다.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려니 반갑다며 달려온다. 내가 "아니야, 거기 앉아있어~" 말해도 강아지는 다가온다. 몇 분 후 또 옆 방을 지나가면서 보니 강아지가 방석에 앉아있더라. 내가 재빠르게 사진을 찍으려는데 강아지는 또 다가온다. * 두 사진은 다른 사진임.
202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