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42)
-
해인글방 - 마음에 대하여
https://youtu.be/Mn9cfeL5mXw 나의 메모: 이어지는 글 2019/04/20 시간의 말, 이해인 2019/04/20 아픈 날의 일기, 이해인 - 베를린의 작은 섬 2019/05/05 독서 일기 :: 기다리는 행복, 이해인 (1) 2019/05/24 어떤 결심 - 이해인 2019/10/01 해인글방 - 작은 노래, 이해인 2019/10/05 해인글방 - 머리카락의 기도, 이해인 2019/11/09 나의 어린 시절 - 낮잠 자고 일어나 이해인 수녀님의 '나무가 크는 동안' 시를 듣고
2019.10.30 -
책과 영화 - 두 로테 Das doppelte Lottchen (독일어판)
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밤 베를린 잠들기 전 책장에서 읽고 싶은 책을 꺼내와 침대 옆 탁자에 올려둔다. 오랜만에 '두 로테'를 펼쳤다. 작년 아마존에서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주문했다. 하지만 잘 읽히지 않았다. 그때는 독일어책을 펼치면 잠이 오는 마법에 걸려있었다 ;-) 열 번도 넘게 보았던 두 로테 만화책. 이명신 작가의 작품으로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함께한 책이다. 만화책을 못 보게 했던 엄마가 유일하게 허용했던 책이 '내친구들'이라는 가톨릭 계열 출판사의 만화잡지였다. 두 로테는 '내친구들'에서 연재되었고 단행본으로도 나왔다. 단행본을 아끼고 아끼며 또 보았다. (엄마가 허용하지 않았지만, 언니와 나는 만화책을 몰래 빌려 읽었다. 둘 사이 '만화책 바꿔 읽기 동맹'이 결성되었다. 초등학교..
2019.10.30 -
참새와 식빵 나눠먹기
2019년 5월 3일 어린이날 베를린 화창한 5월의 어느 날, 하루 종일 사회과학 방법론 수업을 들었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수업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학생 식당에 가도 먹을 음식이 없었으므로 도서관 앞에서 집에서 싸온 식빵을 먹었다. 사랑니를 뽑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간이 센 음식은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치아시드 식빵을 손톱만큼 떼내어 혀로 녹여 먹었다. 햇살을 즐기며 도서관 창문에 기대 식빵을 먹고 있으니 참새가 쫑쫑쫑 다가왔다. 이소 시기였나보다. 옅은 갈색의 깃털과 노란 부리를 가진 어린이 참새가 겁도 없이 내 앞으로 왔다. 많지 않은 식빵이었지만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https://youtu.be/c0sICBUwXqA 이어지는 글 - 까마귀에게 점심을 뺏긴 이야기 까마귀에게 점심을 뺏겼다 ..
2019.10.29 -
독서카드 - 이근후,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박완서 선생)
계기: 문득 전종환을 보다가 이근후 선생님의 책을 알게 되었다. 전종환 씨가 소개해준 책은 전자 도서관에 없어서, 이근후 선생님의 다른 책을 찾아 읽었다. 며칠 전 블로거 윤 지님의 포스팅을 보고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이근후 선생님 책이 떠올랐다. 박완서 선생님이 돌아가신 날에 대해 쓴 글이. 박완서 선생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 년 전이다. 내가 오랫동안 봉사를 해 오던 광명보육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 공모전 시상을 선생이 직접 해 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유명 소설가가 주는 상을 받으면 아이들도 어깨가 으쓱해지고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도였다. 선생과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이 보잘 것 없고 번거롭기만 한 봉사를 흔쾌히 허락했다. 그리고 해마다 잊지 않고 참석하여 어..
2019.10.29 -
나와 언니와 동생을 이해하게 된 책 (매우 재미있음) - 둘째는 다르다, 김영훈
2018년 10월 30일 읽음. 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베를린에서 글 작성함 와! 이 책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공감도 팍팍되고! 내가 아는 모든 둘째들에게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권했다. 하지만 아무도 안 읽은 것 같다. 주중에 조카 둘을 돌보는 부모님께도 강력 추천해드렸지만 안 읽으셨다 ㅋㅋㅋ 뭐 나만 재미있게 봤으면 됐지! 나는 우리집 둘째다. 언니와 남동생이 있다. 어릴 때 언니랑 싸우면 언니한테 대든다고 혼나고, 동생이랑 싸우면 여섯 살 어린 동생이랑 수준이 맞냐고 혼났다. 아빠는 큰아빠의 양말도 벗겨주었다고 하는데... 아니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내가 언니 양말을 벗겨주어야 하는지? 단 한 번도 벗겨주지 않았다. (물론 아빠가 진짜로 나에게 언니 양말을 벗기라 말씀하신 것은 ..
2019.10.29 -
나의 작은 행복 - 흥미로운 책을 읽을 때
와! 이 책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공감도 팍팍되고! 내가 아는 모든 둘째들에게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권했다. 하지만 아무도 안 읽은 것 같다. 주중에 조카를 돌보는 부모님께도 적극 추천해드렸지만 안 읽으셨다 ㅋㅋㅋ 뭐 나만 재미있게 봤으면 됐지! 나는 우리집 둘째다. 언니와 남동생이 있다. 어릴 때 언니랑 싸우면 언니한테 대든다고 혼나고, 동생이랑 싸우면 여섯 살 어린 동생이랑 수준이 맞냐고 혼났다. 아빠는 큰아빠의 양말도 벗겨주었다고 하는데... 아니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내가 언니 양말을 벗겨주어야 하는지? 단 한 번도 벗겨주지 않았다. (물론 아빠가 진짜로 나에게 언니 양말을 벗기라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 언니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니 그러지 말라고 하신 말씀!) 오히려 엄마가 언니에게..
201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