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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20

배움의 기쁨 :: 웃다가 울다가 눈물 쏙 빼는 프로그램, 유퀴즈 2020년 크리스마스이브 오후 베를린 크리스마스이브 오후에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내기로 했다. 내가 나에게 주는 휴가다. 오후에 쉬고 저녁에는 함께 사는 친구들이랑 밥 먹고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오전 공부가 끝난 후 점심을 먹은 후 노트북을 켰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프로그램이 보고 싶어서 유퀴즈를 검색했다. 첫 네 편의 영상을 보면서 까무러치도록 웃었는데 마지막 영상을 보니 눈물이 핑 돈다. 영상에 댓글도 남겼다. 제작진 분들께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다가 까무러친 영상 온 방이 울리도록 웃었음. 이렇게 웃은 거 정말 오랜만이다. youtu.be/Vc6sFuiIho0 youtu.be/_PFXepNnzl4 youtu.be/swgDQxwhBTk youtu.be/cGZIOULVh00.. 2020. 12. 24.
함께 공부하는 기쁨 - 지금 여기 Hier und jetzt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오후 베를린 Zugang 통로 · Vorl 함께 공부하는 기쁨 따뜻한 오후 창 밖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자각한다. 수업이 없을 때는 오전과 오후 온라인 스터디 방에서 공부한다. 베를린의 여러 대학(자유대, 공대, 훔볼트 대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만나 공부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베를린 글쓰기 센터 워크숍에 참가했던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그룹은 이제는 규모가 커져서 아침에 9명이 모이기도 한다. 매일 얼굴을 보는 사람들끼리는 연대감도 생겼다. 나도 매일 얼굴을 보이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주로 논문이나 소논문을 쓴다. Anna와 Helen는 학사 논문을 쓰고 Jan과 Flolian은 석사 논문을 쓴다. Chri.. 2020. 12. 14.
블로그가 주는 작은 기쁨 - 아닌 것, 배우 공유, 홀로 사는 즐거움, 코로나, 기숙사, 말하는 대로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저녁 아침에 일어나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았다. 나는 유입경로를 즐겨 본다. 누가 어떻게 내 블로그에 들어왔는지도 알 수 있지만 그 경로를 따라가 보면 나와 비슷한 주제로 쓴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가 주는 작은 기쁨이다. 오늘은 처음 보는 유입 검색어가 있었다. [공유가 낭독한 시]였다. 나는 공유가 낭독한 시를 블로그에 올린 적이 없는데? 유입경로를 따라가 보니 배우 공유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소개한 에린 핸슨 이라는 시였다. 공유의 목소리로 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검색어로 들어온 사람들은 내 블로그에서 글을 읽었을 것이다.) 아닌 것 - 에린 핸슨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2020. 11. 29.
삶은 기쁨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2020년 10월 20일 베를린 P 우리 집 가훈은 기쁨이다. 사실 우리 집에는 가훈이 따로 없었다. 초등학교 때 가훈을 써오라는 숙제를 받고 아빠께 여쭤보니 "우리 집 가훈은 기쁨이야." 라고 하셨다. 가훈이 기쁨이라니. 가훈은 뭔가 멋있는 말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기쁨'은 문장형도 아니고 교훈도 없고 말이다. 어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기쁨'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무언가를 잘하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도덕적인 삶을 사는 것보다 기쁘게 사는 게 더 중요하고 생각한다. 기쁘고 즐거우면 무엇인가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남을 배려할 마음의 여유도 생기기 때문이다. 기쁨은 마음에 따뜻한 것이 퍼지는 감정이다. 좋은 대화를 나누었을 때, 산책을 할 때, 좋.. 2020. 10. 21.
함께 책 읽는 기쁨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아침 벌써 반년이 되었다. 독서 모임을 시작한 지. 나는 책을 사랑한다. 책을 통해 발견한 새로운 생각을 기록하는 것도 즐긴다. 6개월 전부터는 독서 모임에서 함께 책을 읽고 있다. 한 달에 두 권씩 읽고 일요일에 만나 책 이야기를 한다. 혼자 읽을 때는 몰랐던 '책 읽는 나'를 새롭게 발견한다. 즐겨 읽는 책 에세이, 인문, 사회 분야를 즐겨 읽는다. 인문, 사회 분야에서도 딱딱하게 쓰인 책 보다 작가의 삶의 이야기가 들어간 책을 즐겨 읽는다. 바티칸 변호사이자 가톨릭 신부인 한동일 작가의 과 이나, 의사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등. 에세이, (작가의 경험이 쓰인) 인문, 사회 분야를 즐겨 읽는 이유는 내가 사람들과의 대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2020. 8. 21.
나의 독일어가 너에게 기쁨이 된다면 in Berlin am Dienstagabend, 26. Mai 2020 나의 독일어가 너에게 기쁨이 된다면 실수하는 거 신경 쓰지 않고 즐겁게 이야기할게 나는 독일어가 좋다. 한국어도 좋고 영어도 좋고 스페인어도 사랑한다. 언어가 좋은 이유는 대화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눈을 보며 대화하고 공감하는 순간이 좋다. 독일어 실수를 할 때면 창피했었다. 어느날부터 더 이상 창피하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 배운 언어를 이 정도 하는 것도 대견한데다, 나의 실수로 인해 상대가 웃을 수 있으니까. 비웃는 것이 아니고 귀엽다는 듯 웃는다. 이 나이에 귀여움이라니! 독일에 살지 않았다면 가질 수 없었던 특별한 매력이다. 나의 독일어가 너에게 기쁨이 된다면 실수하는 거 신경쓰지 않고 즐겁게 이야기할게. youtu.. 2020.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