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시와 글과 영화와 책 Bücher(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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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림자와 화해하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크리스마스 방학 때 종로서점에서 본 책. 독일에 와서 다시 전자책으로 읽고 있다. 분석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개인이 드러내고 싶지 않아하는 성격을 부분을 "그림자"라고 했다.그리고 누구에게나 그림자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림자는 완전히 없어질 수 없으며그 그림자와 화해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 건강한 내면을 갖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출처: 나는 나대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37% 페이지 (전자책으로 읽은 거라 정확한 페이지는 모른다.) 작년에 나의 그림자와 화해했다.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랫동안 끈기가 없고 의지가 부족하다 생각했다.무엇인가를 정말 최선을 다해 해 본 적은 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입시와 대학교 입시 때?그때는 진짜 열심히 했지만 그 이후로는 부족..
2018.01.18 -
2018년, 단순하게 살며 담담하게 내 길 가기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2주간의 크리스마스 방학을 한국에서 보내고 독일로 돌아왔다. 일상이 반가웠다. 아마도 2주간의 시간을 꽉 채워 보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주일은 열심히 살았다. 전공 관련 콘퍼런스에 가고 도서관에서 석사 관련 책을 읽고 교수님 찾아뵙고 옛 선생님 찾아뵙고 음악회에 갔다. 그리고 다른 일주일은 푹 쉬었다. 늦잠 자고 아무것도 안 해보기도 하고 엄마랑 나들이 가고 (박물관) 아빠랑 카페에서 대화하고 때 맞춰 밥 먹고. 이렇게 일주일 정도는 푹 쉬어서 돌아온 독일의 일상이 반갑다. 2018년에는 물 흐르듯 살기로 했다. 아등바등하지 않고 꼭 할 일만 하며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단순하게 살며 담담하게 내 길 가기.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2015, 비지니스북스 출판)을 읽게 된 ..
2018.01.11 -
법륜스님 뵈러 프랑크푸르트에 가다!
불자는 아니지만 스님 책을 즐겨 읽는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 법정 스님 무소유를 배웠다. 대학을 다니며 법정 스님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일기일회를 읽었고 또 다른 법정 스님 책을 여러 권 읽었다. 나의 가치관을 정립해준 책이다. 인생과 인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독일에서 첫 1년, 어학원을 다니며 자주 이사를 했다. 어학원에서 중개해주는 3가지 종류의 집 있었다 - 혼자 사는 곳, 홈스테이, WG (2-5명이 함께 사는 아파트)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겠다고 매달 새로운 집으로 이사다녔다. 그리고 내게 WG가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주 이사를 하며 드는 생각 "왜 이리도 짐이 많을까?"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다시금 떠올렸던 시간. 어학을 끝마칠 즈음 TV에서 혜민 스님 ..
2017.06.27 -
독일에서 한국책이 생각날 때 - 독일 한국책 전자도서관 Koreanische E-Bibliothek der Uni Göttingen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가끔 한번씩 한국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몇 달 전 반갑게도 한국책 전자도서관이 생겼다.함부르크 영사관에서 지원하여 괴팅엔 대학교에 생긴 한국책 전자도서관.방대한 양의 한국 역사, 소설, 전통문화에 대한 책과 함께 요리, 에세이 등 다양한 책이 있다. 전자책 도서관은 괴팅엔 대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독일의 학술기관 계정 이메일주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중·고등학교, 대학교, 연구기관 등)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Die Ebook Bibliothek ist deutschlandweit für Mitglieder aller akademischen Einrichtungen, Wie Hochschulen, Fachhochschulen, Schulen, Akademie..
2017.06.06 -
독일 이야기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을 발견하다
옥스팜 샵 (Oxfam Shop, 기부 가게)에서 발견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 Der freigebige Baum 초등학교 저학년 때 독후감을 썼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Es war einmal ein Baum 꼬마가 참 귀엽다. .. 책을 덮고 난 후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겼다. 어릴 때 읽었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 그 때의 나는 왕관을 쓰고 으스대며 왕 흉내를 내는 어린아이 나이였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 나무는 종종 혼자 있다. .. 나의 나무는 잘 지내고 계시는지..나도 언젠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있을까?
201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