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 레바논 소녀와 Merkel. 그리고 유니세프 자선음악회

2016. 9. 29. 19:30독일 대학과 새로운 학문 Uni/학생 조교의 삶 Hiwi-Job








"나도 다른 독일  친구들처럼 내 미래를 계획하고 싶어요." 


독일에 온 지 4년이 되었고 난민 자격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고 또 리바논의 할머니, 친척들을 만나고 싶다고.

난민 자격을 받을 수 없는 경우 독일을 떠나야한다는 걱정 없이

다른 독일 친구들처럼 삶을 즐기고 싶다는 레바논 소녀.


메라클 총리는 소녀의 질문에 친절하지만 이성적으로 대답한다.

그러다  소녀가 울먹거리는 것을 보자 다가가 위로해준다.

이 부분에서 나도 눈물이 핑..


2015년 영상이지만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얼마전 학교 유니세프 동아리에서 하는 자선 음악회를 했다.

내가 있는 도시에는 2개의 유니세프 단체가 있는데

한 곳은 대학생 동아리, 또 일반 직장인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이 두 단체가 함께 자선음악회를 준비 했다.



원칙적으로 유니세프는 독일 외의 도움이 필요한 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지만

대학생 동아리와 직장인 봉사단체는 지역 안에서의 활동도 하고 있다.

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그래서 자선 음악회를 도와주러 온 시리아 난민이 있었다.

독일에 온 지 1년이 되었다는 

내가 학교에서 만나는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생 나이대의 그는

나와 내 친구(유니세프 동아리)에게


"Woher kommen Sie?"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왔어요?)


물었다.


나는 한국에서 왔다고 했고

친구 크리스티나는 이 도시에서 자랐다고 하자


"Ich komme aus Syrian. Ich bin Flüchtlinge." (나는 시리아에서 왔어요. 나는 난민이에요.)


이 친구가 "나는 난민이에요." 라고 말을 했을 때 뭐랄까... 처음 듣는 말이었다.

독일에 와서 독일말로 처음 듣는 말이었다.

나는 학생이에요, 나는 한국사람이에요, 나는 독일사람이에요, 나는 교환학생이에요.


학교에서 이민자에 대한 사회학 수업을 듣고 

또 난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지만 

"나는 난민이에요." 귓가에 맴돌았다.







음악회 쉬는 시간에 경매가 열렸다. 거기에서 팔린 의자.

오래된 의자에 다시 색을 입혀 전시 프로젝트이다.

대학생, 지역 사람들, 난민 등 누구나 와서 의자에 색을 입힐 수 있다.

이 기금은 지역 난민들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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