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리바리한 사람이 독일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올려볼게요.
저는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하고 잠 와도 집중하는 척 잘해서 다들 모범생이라 착각함
말솜씨도 좋은데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서 지루하다고 함
많이 어리바리하고 빈틈이 많아요.
(처음엔 '어리버리'라고 썼는데 찾아보니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어리바리'로 고쳐 썼어요. 출처)
수업 끝나고 도서관에 왔는데 필통이 없네요.
다시 강의실에 가보니 필통이 여기있네!
특히나 물건을 잘 잃어버려요. 그동안 잃어버린 물건을 모아 팔면 살림살이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우산, 목도리, 구두, 장갑, 이어폰, 시계, 지갑, 핸드폰, 보온병, 필통, 볼펜, 학생증, 노트, 다이어리 등 종류가 아주 다양하죠. 대부분 어딘가에 두고 왔거나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화장실에서 일보고 나갔다가 몇 분 후 가보니 지갑이 사라졌음) 누군가 슬쩍 한 것이지요. 다 제 부주의로 일어난 거예요.
오늘은 물건 잘 잃어버리는 제가 독일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한 글을 올려볼게요. 꼭 독일 아니고 한국에서 적용하셔도 됩니다. 물건 잘 흘리고 다니는 분께 좋은 팁이 될 거에요.
1. 네임스티커
이미 한 번 잃어버렸던 물건 종류나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에 네임스티커(이름표)를 붙여요. 우산, 핸드폰 케이스, 학생증, 다이어리, 노트, 노트북 충전기, 핸드폰 충전기, 전자사전, 악기, 열쇠, 지갑, 좋은 샤프, 수업 자료 파일 등. 핸드폰 케이스에는 룸메이트나 친구 전화번호를 쓰면 좋아요.
계기: 핸드폰을 자주 잃어버렸는데 그때마다 다시 찾았어요. 고속버스터미널 편의점 계산대에 놓고 간 적도 있고 음악회 좌석에 두고 나오기도 했죠. 스페인 순례자길 걸으며 길에서 잃어버린 적도 있답니다. 가방에 고정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모르는 사이 바닥에 떨어졌더라고요. 신기하게도 핸드폰은 잃어버릴 때마다 누군가 찾아주었어요. 그때 든 생각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많구나. 내 물건을 발견해서 나에게 연락해주는 고마운 사람이 많구나!'였어요. 그냥 핸드폰을 꿀꺽 할 수도 있었을텐데 저한테 연락을 해주었으니까요.
이런 좋은 사람들이 저한테 연락할 수 있도록 물건에 네임스티커를 붙여요. 덕분에 물건을 돌려받은 경우(핸드폰 충전기, 물통 등)가 있답니다.
2. 자리 뜰 때는 꼭 뒤 돌아보기 (버스, 카페, 강의실, 기차, 식당 등)친구와 카페에서 만나 커피 마시고 헤어질 때, 버스에서 내릴 때, 강의실에서 나올 때, 기차에서 내릴 때 등 제가 앉은 자리를 한 번 더 돌아봐요. 이거 정말 좋은 방법이에요! 핸드폰, 장갑, 우산을 잃어버리지 않고 챙길 수 있답니다.
3. 학교 가져갈 물건 적어서 문 앞에 붙여두기따로 찍은 사진이 없어 방 사진에 나온 것을 확대했더니 거의 알아볼 수가 없네요 ㅎㅎㅎ아침에 학교에 가져갈 물건(지갑, 이어폰, 립밤, 다이어리, 핸드폰 충전기, 핸드크림 등)을 빼먹고 가서 이렇게 적어두었어요. 문 앞에 붙여두었답니다.
4. 열쇠는 문 앞에 걸어두기열쇠 가지고 나가는 거 잘 잊어버리잖아요. 그래서 저는 출입문 앞에 열쇠를 걸어두었어요.
똑소리 나는 사람이 되는 그날까지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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