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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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2019년 5월 7일 화요일 베를린 장영희 교수님의 책은 고등학교 때 처음 읽었다. 미사에서 연주 봉사를 함께 했던 오르간 연주자 아주머니께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 책을 선물해주셨다. 이후로 장영희 교수님의 책이 나올 때마다 사서 읽었다. 솔직하고 유머스러운 글 속에서 문득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게 될 때 눈물이 글썽했다. 아빠도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했다. 2009년에 장영희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왜 서강대로 교수님 수업을 들으러 가지 않았나' 후회했다. 가까운 곳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꼭 한 번 교수님 수업을 듣고 싶었고, 책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베를린에서 다시 장영희 교수님 책을 읽었다. 처음 책을 읽고 난 후 15년..
2019.05.08 -
세계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앞둔 B에게 - 마지막 편지, 구본형
2019년 4월 8일, 인생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이었다. 지하철에서 '마지막 편지' 책을 읽다가 울컥했다. 학교로 향하는 길 햇빛이 찬란했다. 가슴이 뜨거워졌고 눈물이 나왔다. 인생을 먼저 시작한 선배가 나를 위로해주며 응원해주는 것 같았다. 나의 결정이 맞았다고. 잘 해왔다고.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그동안 작은 퍼즐 조각 같았던 순간순간의 깨달음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기분이었다. '세계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앞둔 B에게'는 마음속 깊이 와 닿는 글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인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저작권법에 위배되니 몇 줄만 적는다. 1. 아무런 책임질 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즉 방랑을 할 때는 미래에 대하여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다음 두 가지에 대해서는 ..
201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