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작은 행복 kleines Glück(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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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행복 - 음악 소개: 아침에 글 쓸 때, 빨래 널 때, 산책할 때, 침대에서 차 마실 때
alexrainbirdMusic - Relaxing Sunday Mornings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 노래를 들려준다 :) 제목엔 일요일 아침에 듣는 음악이라 나와있다. 언제 이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 떠올려보았다. 아침 일기 쓸 때, 블로그에 글 쓸 때, 햇살 좋은 날 빨래 널 때, 산책할 때, 침대에서 차 마실 때, 옆방 강아지 사진 찍을 때, 방 정리할 때, 물 끓이며 기다릴 때, 편지 박스에서 편지를 꺼내 읽을 때, 만들기 할 때,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릴 때, 친구에게 이메일 쓸 때, 햇살 좋은 오후에 창 밖을 바라볼 때.
2020.04.28 -
나의 작은 행복 -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잘 익은 감을 먹으며 책 볼 때
2019년 11월 22일 베를린 공부하다 집중이 안 되고 너무 피곤해서 3. Sitzung 3분 남겨두고 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전기담요 따뜻하게 틀어두고 감 먹으며 책 읽으니 너무 좋다!
2020.02.19 -
작은 행복 - 나만의 서점 만들기 2 (북 소믈리에)
2019년 12월 3일 화요일 베를린 제목이 거창하다. 북 소믈리에라니! 와인 한 잔이 주량이라 와인 소믈리에 되기는 어려우니까, 북 소믈리에를 해보기로 했다. 집에는 꼭 필요(주로 전공책)하고 소중한 책만 있다. 몇 권 없는 책을 고르고 골라 전시해본다. 위층은 크리스마스 칸이다. 며칠 전에 산 Flow 잡지 12월 호, 크리스마스 카드, 미니 트리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내보았다. 아래층에 북 소믈리에를 해보았다. (왼쪽부터) -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지난주 아는 동생과 공원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요즘 나의 부족한 부분을 받아들이려 노력한다고. 동생이 말하길,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 어렵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나는 나를 좋아하지만, 안 보이는 곳..
2019.12.04 -
나의 작은 행복 - 룸메 찬스 쓰기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아침 어제 룸메이트에게 라이터를 빌렸다. 내가 하루, 이틀 정도 쓰고 줘도 괜찮냐고 묻자 룸메이트는 아예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정말 고마웠다. 며칠 전부터 라이터를 다 써서 초를 켜지 못하고 있다. 마트 갈 때마다 라이터 사는 걸 잊어버린다. 며칠 동안 초를 켜지 못하다가 어제 오후 문득 룸메이트에게 물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룸메에게 물어보니, 룸메는 라이터를 가져도 된단다! :-D 가끔 창문을 열어둘 때 룸메 담배 냄새가 직격탄으로 내 방에 들어오긴 한다. 그래도 담배 피우는 룸메가 있어 라이터도 빌려 쓸 수 있고! 참 좋다. 이어지는 글: 창문으로 들어오는 룸메이트의 담배 냄새를 마주하는 자세 선선한 가을밤 명상 -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했을 때(feat...
2019.11.12 -
나의 작은 행복 - 편지 또 읽기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저녁 베를린 아침 산책을 하며 동네 서점에 들렀다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발견했다. 나호코가 생각났다. 나호코는 몇 년 째 내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다. 나는 나호코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으면 허둥지둥 답장을 보내거나, 아예 보내지 못한 적도 있었다. 나호코는 일본 사람이니까, 이렇게 카드를 보내며 사람들을 잘 챙기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나호코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그 중에 내가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매우 감동했다. 매번 나호코가 내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먼저 보냈지만 이번에는 내가 먼저 보내기로 했다. 나호코가 보내준 크리스마스 카드를 다시 보았다.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만 보고 닫기엔 너무나 귀여운 카드였다. 책상에 놓아둔 ..
2019.11.12 -
나의 작은 행복 - 흥미로운 책을 읽을 때
와! 이 책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공감도 팍팍되고! 내가 아는 모든 둘째들에게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권했다. 하지만 아무도 안 읽은 것 같다. 주중에 조카를 돌보는 부모님께도 적극 추천해드렸지만 안 읽으셨다 ㅋㅋㅋ 뭐 나만 재미있게 봤으면 됐지! 나는 우리집 둘째다. 언니와 남동생이 있다. 어릴 때 언니랑 싸우면 언니한테 대든다고 혼나고, 동생이랑 싸우면 여섯 살 어린 동생이랑 수준이 맞냐고 혼났다. 아빠는 큰아빠의 양말도 벗겨주었다고 하는데... 아니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내가 언니 양말을 벗겨주어야 하는지? 단 한 번도 벗겨주지 않았다. (물론 아빠가 진짜로 나에게 언니 양말을 벗기라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 언니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니 그러지 말라고 하신 말씀!) 오히려 엄마가 언니에게..
201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