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베를린 순례길 Berliner Jakobsweg(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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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순례길 3 - 엄마 아빠를 기록하기로 했다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저녁 베를린 P 이슬아 작가 영상을 보다가 꼭 남기고 싶은 글이 있었다. 짧은 메모와 같은 글이지만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일이다. 글쓰기란 '사랑하는 대상을 불멸화' 하는 길이다. - 롤랑 바르트 (프랑스 철학자) 이슬아 작가가 말처럼 글을 쓰다 보면 처음에는 '나'로 시작하다가 그 범위가 점점 주위 사람들로 넓혀진다. 내 경우도 그렇다. 나의 이야기에서 엄마 아빠의 이야기로, 언니와 동생, 친구들의 이야기로.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14일 차, 사람보다 동물을 더 많이 보며 걷던 뜨거운 오후 나는 부모님 이야기를 쓸 이유를 또 한번 찾았다. 많아야 일 년에 한 번 뵙는 부모님이다. 아쉬워하는 대신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글로 쓰기로 했다. 엄마 아빠는 나의 첫 번째..
2020.09.21 -
새벽 일기 -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순례길 15일 차, 넷플릭스 <래처드>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순례길을 시작한 지 두 달이 되는 날. 새벽 4시 30분 베를린 P 글을 쓸 수 있어 좋다. 글을 즐겨 쓴다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어떤 생각이 들 때 글로 써보는 상상을 한다.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볼까, 어떤 구조로 써볼까 등. 메모 앱 짧게 기록하기도 하고, 기록할 잠시의 시간도 없을 때는 음성메모 앱에 녹음한다.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순례길에서 기록한 생생한 음성 녹음이 핸드폰에 쌓여간다. 어서 기록을 해야 하는데!!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순례길을 걸은 지 두 달이 되었다. 벌써 15일이나 걸었다(주말마다 걷고 있다). 5년 전 부모님과 걸었던 110km 순례길에 5일이 걸렸다. 5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그 시간은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2020.09.19 -
Jakobsweg 스페인 순례길 다큐 (독일어)
"화장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걷는 곳.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 전체 다큐 보기 www.zdf.de/dokumentation/dokumentation-sonstige/mein-haertester-weg Mein härtester Weg Fünf Menschen machen sich auf den Weg. Männer und Frauen, verbunden durch ein gemeinsames Ziel: zusammen 800 Kilometer langen Jakobsweg laufen. www.zdf.de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순례길 시작 전날 본 다큐다. 저녁 식사를 만들며 보았고 "그래, 가자" 마음 먹었다.
2020.07.24 -
지도 정보 ::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베를린에서 스페인 순례길을 시작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베를린 중심을 관통하는 길(Via Imperii)와 베를린 북동부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베를린 중심을 관통하는 길에 대한 정보를 기록해본다. Downloads - Jakobswege in Brandenburg www.brandenburger-jakobswege.de Jakobusgesellschaft Brandenburg-Oderregion e.V. 는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주 순례길을 담당하는 곳이다. 홈페이지에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베를린 - 라이프치히 순례길 지도 (PDF) Via Imperrie 종이 지도 (아마존) Pilgerpässe - Jakobswege in Brandenburg DER PILGERPASS Liebe Ja..
2020.07.21 -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2 - 둘째 날은 조금만
2020년 7월 20일 베를린 어제 8km 정도를 걷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런 생각을 했다. '와. 오늘 진짜 많이 걸었네. 이러다가 베를린 B 구역까지 금방 가는 거 아냐?' 오늘 아침 상쾌하게 눈을 떴다. 명상하다 살짝 잠이 들었다. 아침 요가 대신 전신 스트레칭 유튜브 영상을 따라 했다. 오늘 많이 걸을 테니까. 베를린 C 구역까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리 스트레칭을 열심히 했다. 배 근육 운동도 잊지 않았다. 아침으로 먹을 복숭아 두 개와 체리를 도시락통에 넣어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아침 8시 15분이었다. 어제보다 45분이나 일찍 나왔다. 여름의 푸른 가로수를 보니 미소가 나왔다. '집에서 스페인 순례길을 시작하다니, 정말 멋진 걸!' 결론부터 말하자면 5km 걸었다. 중간에 길을 잃어버..
2020.07.20 -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1 - 작은 실패를 기념하며
2020년 7월 19일 일요일 베를린 삶에는 작은 성공 뿐 아니라 작은 실패도 많다. 작은 성공은 모여 큰 성공이 되고, 작은 실패도 모여 큰 성공이 된다. 이틀 전 작은 실패를 했다. 몇 달 전에도 비슷한 실패를 경험했다. 그때는 그냥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는 다르게 해보기로 했다. 실컷 신세 한탄을 했다. 그리고 걷기로 마음 먹었다. 다시 가고 싶었던 스페인 순례길을. 스페인 순례길은 어디서나 시작할 수 있다. 5년 전 부모님과 순례길을 걸었을 때 독일 아저씨를 만났다. 독일 남부에서 태어난 아저씨는 자신이 태어난 도시에서 산티아고까지 여름마다 몇 년에 걸쳐 걸었다고 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괴팅엔 부모님이 순례길을 떠나셨다. 첫 해에는 괴팅엔 아버지 만프레드가 태어난 독일 중부에서 어머니 폴렛이 태..
202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