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학 기숙사 WG - 함께 사는 즐거움 2

2018. 1. 15. 02:31일상 Alltag/함께 사는 즐거움 WG


지난번 빨래 이야기에 이어 http://domi7.tistory.com/109

함께 사는 즐거움 두번째 이야기!


일요일 악기 박물관에서 돌아와 René 방에 노크한다.

"나 돈 뽑았어!"


TV, 라디오 수신료를 가구마다 내야하는데

우리집에서는 René가 계좌이체를 하기로 했다.

나와 Urte는 René에게 현금으로 주기로.








René: 커피 마실까?

나: 좋아~ Urte한테도 물어보자!


오랜만에 함께 모인 시간.


아침에 일어나 부스스한 모습으로 인사하고

학교가며 인사하고

저녁엔 부엌에서 하루 일과 이야기하고

밤에는 잘 자라고 인사하는 우리지만


셋이 함께 모여 커피를 마신지는 참 오래됐다.

그동안우리 모두 참 바빴다.








René는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신입생이다. (2017년 겨울학기 시작) 첫학기에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놀랍다. 그렇게 해야만 시험을 통과할 수 있어 한다는데 (경영학과는 1년 안에 따야하는 학점이 있다. 이 학점을 못 따면 학교를 그만두거나 다른 전공으로 바꿔야한다.) 내가 보기에는 진짜 대단하다.


Urte는 신학 전공으로 두 번째 학기를 다니고 있다. (2017년 여름학기 시작) Urte도 빡세게 공부하더라. 첫학기에는 고대그리스어 수업으로 고생을 하더니 (그 외에도 성경 내용을 요약에서 외우는 시험도 있었다.) 지금은 히브리어를 배우고 있다. 히브리어 수업이 매일 아침 8시라 (일주일에 한 두번도 아니고 매일) 저녁 9시에 샤워하고 늦어도 10에 자러 간다. 그리고 새벽 6시에 일어난다. 매일...! 이번 크리스마스 방학 때는 가족과 크루즈여행을 갔는데 호텔(크루즈 안)에서 7시에 일어나 공부했다고.


내가 외국인이라, 독일어가 어려우니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이 둘을 보며 독일애들도 공부를 참 많이 하는구나 생각한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1. 시험이야기: 1월 말부터 시험기간이 시작된다. 어떤 시험을 보는지, 어떤 시험에 어려운지, 내용이 뭔지 이야기를 하고


2. 멘자(학생식당) 이야기: 어느 학생 식당이 맛있는지 정보 교환을 했다. 우리 학교에는 5개가 넘는 학생식당이 있다. 나와 Urte는 중앙캠퍼스에서 주로 수업을 듣기 때문에 가는 멘자가 정해져 있다. René는 중앙캠퍼스와 북쪽에 있는 캠퍼스 둘 다 가기 때문에 다양한 멘자에 가봤다. 역시 먹고 사는 이야기는 중요하다.


3. 방학계획: 시험기간 끝나고는 방학이니 뭘 할건지 이야기했다.


4. 크리스마스 때 받은 선물 이야기를 했다.



친구 같기도 하고 가족 같기도 한 Mitbewohn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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