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요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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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요가 - 람이 집에서 맞이하는 새벽
2019년 4월 15일 월요일 괴팅엔 또닥또닥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에 깼다. 친구 람이가 새벽에 재택알바를 하는 소리였다. 어제 괴팅엔에 잘 도착했다. 도서관에서 면담에 필요한 서류를 출력과 복사를 한 후 람이 집으로 향했다. 저녁 7시 람이 집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꺅!!!!!! 돌고래 감탄사를 내뱉으며 포옹을 했다. 2달 만이다. 람이 집에 들어와 그동안의 이야기를 잔뜩 풀어놓았다. 호탕하게 웃는 람이와 이야기를 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람이가 만들어준 누룽지(이번 주 치료한 충치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만 먹는 중이다)에 달걀 프라이를 올려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람이는 내가 괴팅엔을 떠날 즈음에 친해진 친구다. 베를린으로 가는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었던 고마운 친구. 베를린에서 독한 감기에 걸려 ..
2019.04.15 -
일요일 아침 요가 - 도도씨에게 편지를 쓰며
2019년 4월 14일 일요일 오늘은 함께 사는 룸메이트 도도(가명)씨가 베를린을 떠나는 날이다. 도도해서 도도씨라 부른 것은 아니고, 이름이 도도랑 비슷해 도도라고 쓴 것이다. 도도씨는 한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도도씨에게 편지를 쓰며 베를린에서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해보았다. 베를린에 와서 변한 것 글을 쓰게 되었다. 나다워졌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았다. 나비(함축적 의미)가 되었다. 요가를 시작했다. 여유로워졌다. 건강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침 요가를 한다. 매일이 새로움이고 감탄할 거리가 많다. 길을 자주 잃어버린다. 오늘 아침 요가는 30분 스트레칭 요가를 했다.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다녀와 페퍼민트 차 끓일 준비를 하고 바로 시작했다. 왠지 몸이 가벼웠다. 충치 치료한 곳 덕분에..
2019.04.14 -
토요일 아침 요가 - 뜨뜻미지근
13.04.2019 in Berlin Heute Morgen bin ich um 5:43 Uhr aufgestanden, um auf die Toilette zu gehen. Danach habe ich seine Nachricht gelesen, dass er mir heute Abend eine neue Nachricht verlässt. Dann habe ich gedacht, wann heute Abend in Korea ist. Ist der gegen 12 Uhr der deutschen Zeit? Oder erst ab 16 Uhr? Normalserweise schlafe ich noch mal ein und stehe erst um 7 Uhr auf. Das konnte ich aber ..
2019.04.13 -
목요일 아침 요가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베를린 어제 한 시 넘어 잠들어서 오늘은 7시 53분에 일어났다. 6시 넘어 한 번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왔으니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잠들기'에 성공했다! :-D 수면 7시간을 채웠다. 생산적인 하루가 될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공부 하기 싫은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함), 그래도 잘 자고 요가하고 컨디션이 좋으니 공부도 잘 될 거라 믿는다 :-) 오늘은 어제 아침처럼 척추 요가(등, 허리 요가)를 했다. 어제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이 꼬리뼈와 골반에 좋은 운동(자세)을 알려주셨다. 내가 아침 요가를 하며 그 동작을 이미 하고 있다고 하니 잘하고 있다며 미소를 활짝 지으셨다. 이제 요가를 시작한 지도 한 달이 넘었다. 요가는..
2019.04.11 -
월요일 아침 요가 - 구본형, 마지막 편지
2019년 4월 8일 월요일 베를린 어젯밤에는 12시가 넘어 잠들었다. 흥미로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새벽 5시가 넘어 일어났다. 역시나 방광 덕분에 :-) 아침마다 소변이 마려워 일어난다. 지난번에 생존 수면시간이 6시간이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생존 수면 시간 5시간이다. 5시간만 자도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물론 잠깐 멍해지는 상태도 오지만 나에게는 '잠을 충분히 못 잔 날을 위한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다! 오늘은 중간중간 낮잠(Power napping)을 잘 것이다. 관건은 어디서 자느냐다. 괴팅엔은 낮잠 잘 수 있는 곳 리스트(잠깐 앉아서 자기, 수면실에서 자기, 도서관 1인실에서 자기, 사회과학대학 도서관 구석 큰 쿠션에서 자기 등)가 머릿속에 있다. 베를린은 아직 데이터..
2019.04.08 -
일요일 아침 요가 - 수국, 드보르작 신세계에서 2악장
2019년 4월 7일 일요일 베를린 잠깐 쓰는 어제 일기: 날이 좋아 걸어서 학교 도서관에 갔다. 약국에 들러 파운데이션(화장품)을 사고 마트에서 하루 마실 1L 물을 샀다. 우연히 발견한 주방용품을 파는 가게에서 알록달록한 앞치마를 샀다. 앞치마를 사야겠다 생각하던 참에 예쁜 앞치마를 만났다. 총 1시간을 걸었다. 도서관에 도착해 간식을 먹으며 바로 공부를 시작했고 S와 만나 짧지만 기분 좋은 수다도 떨었다. 도서관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공부했고 저녁에는 룸메이트 밥을 먹었다. 대망의 계획 '영화관 가기'도 성실히 수행했다. 얼마 만에 보는 영화인가! 베를린에서 영화관은 처음이다. 영화관에 처음 온 사람처럼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다. 집에 오는 길 맛있는 Dürüm을 먹으며 "룸메..
201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