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과 새로운 학문 Uni/학생 조교의 삶 Hiwi-Job(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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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조교 :: 악기박물관 - 곰곰이 생각하며 사진 고르는 사람들
일요일마다 일하는 악기박물관에 작은 이벤트가 있는 날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악기 사진을 담은 배지와 냉장고 자석을 만들어보는 날!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뱃지, 뺏지 Badge 라고 부르는 것의 올바른 표기어는 배지라고 한다. 새로 배웠다.) 아침 일찍 한 가족이 찾아왔다. 브로셔에 있는 배지 이벤트 보고 왔다고 한다. 여러 악기 사진을 보여주니 4-5살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꽤나 진지하게 고민한다. 첫번째 배지는 나와 친구(악기박물관에서 함께 일하는)가 만들었다. 두 번째는 여자아이와 그 아빠가 함께하는 체험의 시간!여자아이는 완성된 배지를 보고 너무나 좋아한다. 배지를 볼에 대곤 만족스러운 얼굴로 비빈다. 그렇게나 좋을까? ;-) 40-50대로 보이는 남성 관람객 두 명이 박물관을 살펴보던 ..
2018.02.11 -
양적방법론센터 - Jacke vergessen :-)
Björn이 다시 왔다.맞은편 책상 밑을 살펴보더니 무언가를 꺼낸다. "Jacke vergesse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사회과학 양적방법론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다.오늘은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Jakob과 Björn이 앉아있다. 함께 일하는 학생 조교다."Habt ihr schon mal die Folien über Unipark angeschaut?" 2시 5분 전 둘은 가방을 싸고 옷을 입고 나간다.10분 쯤 흘렀을까? Björn이 다시 들어와 책상 밑을 살펴본다.무슨 일이지? "Jacke vergesse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01.17 -
학생 조교 :: 일하러 가기 싫은 날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기쁘다. 잠을 잘 자서 개운하고일하러 갈 곳이 있어 설렌다. 악기 박물관에서 일 한지 2년이 넘었다. 2년 3개월. 우연히 시작한 일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악기박물관 경험을 살려 지난달에는 대학 박물관에서 인턴십도 했다. 많지는 않지만 내 힘으로 돈을 벌어 유학생활에 보태고 있고 연금도 내고 있다.그래서 보통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좋은데... 좋은 게 맞는데... 오늘은 너무나 일어나기 싫었다. 핑계를 대자면 날씨가 안 좋아서 일수도 있고요즘 쓰고 있는 소논문이 너무 어려워서일 수도 있다.난 왜 일요일에 늦잠을 못 자는가에 대한 불만 일 수도 있다. 결국엔 일어나서 갔다.
2017.11.13 -
양적방법론센터 학생 조교 :: 독일 대학 생활 - 새로운 아르바이트! :-)
학교에서 새로운 일를 시작하게 되었다.사회과학부 방법론센터 양적 방법론 연구실에서 일한다.사회과학 전공생을 대상으로 양적 방법론(통계, 통계 프로그램 등) 상담을 하는 일이다. 독일에서 사회학 공부하며 통계학(사회학 전공 수업)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연구 중심의 학교라서 다른 학교보다 통계학 수업이 많았다.(통계학으로 이렇게 고생할 줄 알았으면 이 전공을 시작했을까 싶을 정도....) 2016/02/16 - 지금도 시험기간: 통계학 시험과 소논문 Hausarbeit2016/10/12 - 시험 그리고 소논문 Hausarbeit - Max Weber 양적 질적 방법론, 통계학 I, 통계학 II, 통계학 IV 이렇게 네 가지 전공필수 (방법론) 수업을 들으며 생존하려 애썼다. 너무 어려워서 시험을 미루어 보기..
2017.10.02 -
학생 조교 :: 독일사람의 배려 - 지켜보며 기다리기
악기 박물관은 음악학 건물 3층에 있다. 처음엔 3층에 올라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의 인사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어떤 사람들은 조용히 건물 사진만 찍고 가길 원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음악학 건물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종종 건물만 보러오는 방문객이 있다. 이제는 방문객들이 3층으로 올라오면 기다렸다가 악기 박물관 입구로 올 때 인사를 하기로 했다. Foto - Daniel Schweb, Treppenhaus im Musikwissenschaftlichen Seminar, Göttingen 노부부가 3층에 올라와 건물 구석구석을 살펴본다.그렇게 한참을 둘러보다가 박물관 입구로 온다. 할아버지가 표가 얼마인지 물어보신다.1,50유로(은퇴자 할인가격)..
2017.05.28 -
학생 조교 :: 독일 - 쉼의 중요성 (국제 박물관의 날)
어제는 국제 박물관의 날이라 악기 박물관에서 2시간을 더 일하게 되었다.보통은 일요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 까지인데 어제는 저녁 6시까지 일했다.평소에는 따로 쉬는 시간을 갖지 않지만 어제는 8시간을 일했기 때문에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같이 일하는 리자와 레오니가 차례로 쉬는 시간을 가졌고어쩌다 쉬는 시간을 놓쳐버린 내게 리자는 "너도 쉬는 시간 가져야지" 하며 챙겨준다. 한 번도 아니고 두 세번을 물어본다, 언제 쉬는 시간을 갖고 싶은지. - 자연 과학 전공 친구는석사 학위 논문을 위해 6개월간 다른 도시의 연구소에서 일한다.석사 논문 주제로 실험을 하면서 조금이지만 월급도 받는다고 한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하는 말이내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야 하니 오늘은 일찍 잘거라고 한다."그렇게 ..
20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