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과 새로운 학문 Uni/외국인 학생 생존기 Studieren(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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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기쁨 - 좋은 참고문헌을 만났을 때
공부하다 잠깐 남기는 글이다. 두 달 전에 내가 쓴 메모를 발견했다. 두 달 전에 이 텍스트를 발췌하여 중간고사 페이퍼를 썼고 오늘은 기말고사 페이퍼를 쓴다. “글이 참 잘 읽히는 텍스타가 있네! 1988년 글인데도 깨끗하고 이애하기 쉽게 깔끔하게 쓰였구나. 원어민의 영어와 외국인의 영어 차이이기도 하지만 글을 원래 쉽게 쓰는 분이구나. 나도 학자가 되면 이런 글을 써야지.” - 진짜 좋은 텍스트. Introduction에 정보가 다 있어. 관련 이론을 모두 정리해주는! 클하에서 기타리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작성하는 글이다. 디즈니 영화 코코의 Remember me 를 들으며 작성하는 이 순간이 참 행복하다.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 연주가 되는 클하방에 내가 클하에서 만난 좋은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다. ..
2021.03.11 -
시험 기간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포기하지 않고 해보자
2021년 3월 5일 금요일 밤11시 오늘은 이번 학기 첫 시험이 있었다. 무려 통계학 시험! 시험을 잘 봤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해서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시험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라면 시험을 보지 않고 다음 학기로 미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학기를 시작하며 다짐한 게 있다. '일단 해보자. 겁내지 말고 해보자.' 석사를 시작하고 처음 보는 양적방법론(통계) 시험이었다. 영어로 보는 시험이었다. 당연히 어려웠다. 게다가 나는 이번 학기에 중간 고사 격인 페이퍼 두 편과 소논문 한 편을 썼다. 까다로운 두 번의 발표를 준비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학기 초부터 알고 있었다. 이번 학기가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거라고. 하지만 어쩌랴. 이것도 나의 선택인 것을. 쉽고 익..
2021.03.06 -
통계 공부가 재미있네!
2021년 2월 15일 Schreibtreffen 끝낸 저녁 6시 베를린 그동안 너무 페이퍼만 써서 그런가? 시험공부가 재미있네! 오늘 오후에 통계학 시험 공부를 했다. 교수님이 올려주신 시험 예시를 보며 공부했다. 문제만 있고 답은 없었다. 답을 강의 자료에서 찾아 손글씨로 정리했다. 통계 공부는 뭐니 뭐니 해도 손글씨로 공부하는 게 최고다. 나에게는 그렇다. 학부 수업에서 독일어로 통계 공부를 할 때 손글씨로 쓰며 공부했다. 직접 쓰니 문제가 잘 이해되고 통계 용어가 눈에 들어왔다. 색연필과 형광펜으로 칠하며 내 안의 예술성(?)을 불태웠다. 통계는 평생 할 공부다. 평생 하고 싶은 공부이다. 학부 때 사회과학부 전공필수 과목으로 양적 방법론(통계)과 질적 방법론을 배웠다. 나는 통계가 나의 강점이 ..
2021.02.16 -
Good bye, Migrationshintergrund - tagesspiegel.de
내 학사 논문 소챕터 제목이었던 Migrationshintergrund가 이제는 보기 어려워지겠구나! "Denn er suggeriert, dass auch in Deutschland geborene Nachkommen von Eingewanderten noch durch die Migration der Eltern auf Dauer geprägt sind. Damit wird der «Migrationshintergrund» zu einem «Migrationsvordergrund», wie auch die Integrationsbeauftragte feststellte. Besonders problematisch wird es übrigens, wenn – wie häufig der Fall – de..
2021.01.30 -
함께 공부하는 기쁨 - 코로나 시대 대학생, 딴생각 메모장
2020년 1월 5일 화요일 베를린 저녁 식사 전 공부와 핸드폰 Power Handy 공부를 하다 보면, 특히 코로나 시기에 공부를 하면 심심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과 소통 없이 공부만 해서 그런 것 같다. 오늘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온라인 스터디에서 헬렌, 베아테, 헤자, 사라와 공부했다. 오후 2시부터는 라그나, 얀, 알레타, 한나와 공부했다. 알레타와 한나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갔고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나, 라그나, 얀 셋이었다. 스터디 마지막에 오늘 계획한 공부가 어땠는지 말하고 끝나는데 오늘은 대화가 길어졌다. 우리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다. 코로나 시기에 집에서 공부하고 논문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아마도 이 시기에는 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모두 조금은 외롭게 보낼 것이다. 사람들과의 ..
2021.01.06 -
영어 이메일 - 교수님께 과제 제출 기한 연장 이메일 쓰기
2021년 1월 5일 오후 1시 점심 쉬는 시간에 대학 생활의 꽃은 이메일 쓰기(응?)가 아닌가 한다. 교수님 면담을 잡을 때도, 시험 신청할 때도, 프레젠테이션 주제를 정할 때도, 과제나 페이퍼를 기한 내에 내지 못해 제출 기한 연장을 문의할 때도 거의 모든 소통을 이메일로 먼저 한다. 외국인 학생은 이메일을 쓰는데 시간이 많이 든다. 문법 체크, 글의 흐름, 예의를 갖추었는지도 봐야 한다. 또 나라마다 이메일을 쓰는 스타일이 다르다. 독일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쓰지 않는다. 그렇게 독일어 이메일에 익숙해졌는데 이제는 영어 이메일을 써야 한다. 독일어 이메일을 처음 쓸 때처럼 영어 이메일도 어렵다. 하지만 외국어 이메일 쓰기 짬밥이 생겨 조금 더 수월하게 쓰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짬밥이라는 표현을..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