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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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 一喜一悲
2021년 9월 25일 토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 외출을 나가신 부모님께서 돌어오셨다. 엄마는 어두운 거실 구석에 놓여있는 체중계에 조심스레 올라가셨다. 실망이 가득한 얼굴로 체중계에서 내려오시는 엄마. 나는 엄마 얼굴을 보는데 웃음이 나왔다. 엄마는 어제까지만 해도 신나게 자랑을 하셨던 터였다. 이렇게 운동을 해서 살이 빠졌다, 조금만 더 하면 목표 몸무게까지 갈 것이다 말씀하셨던 엄마. 참고로 우리 엄마는 다이어트 전문가인데 자꾸 살이 다시 찐다. 말로만 전문가이지 실상은 쪘다 빠졌다 하는 평범한 다이어터다. 체중계 숫자를 보고 아쉬움이 가득한 엄마의 표정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 (크게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나를 보고 웃으심 ㅋㅋㅋㅋㅋㅋㅋ) 나: 엄마, 그러니까 내가 일희일..
2021.09.25 -
금요 법 공부 - 독일 헌법과 한국 민법
2021년 9월 24일 금요일 저녁 내방 일주일에 한 번 법 공부를 한다. 스터디를 함께 하는 친구와 1. 독일어로 근황 대화 2. 독일 헌법 강독 - 20분 동안 독일 헌법 보고 한국어로 (말로) 번역하기 3. 한국 민법 수업을 들으며 궁금했던 것이나 새로 배운 것 이야기하기 순서로 공부한다. 1. 독일어 탄뎀 독일어로 근황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말한다. 나는 이번 추석을 부모님과 조촐하게 보냈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말했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도. 2. 독일 헌법 강독 20분 동안 독일 헌법 조항(8-10조)을 읽고 번역했다. 스터디 시작할 때만 해도 모든 조항을 완벽하게 번역하려고 했다. 문장 하나하나를 한국어로 번역하며 기록했다. 하지만 20분 내에 모든 문장을 번역하는 것은 불가..
2021.09.24 -
세 식구의 추석상 - 매일 추석 요리 하나씩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오전 우리집 거실 얼마만에 한국에서 보내는 추석인지! 이번 추석은 세 식구만 조촐하게 보낸다. 언니네는 A시에 살고 동생은 B시에 살기 때문이다. 평범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도 있지만 나는 모처럼 맞는 추석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추석 며칠 전부터 엄마께 먹고 싶은 음식을 알려드렸다. 나: 우리 추석 음식을 많이 하지는 말고 하루에 하나씩 먹을까? 하루는 잡채, 하루는 전, 하루는 갈비찜 이렇게. 엄마가 흔쾌히 승락을 하셨다. 나는 포스티잇에 장보기 목록을 적어 엄마께 드렸다. 어제 오후 부모님은 장을 보러 다녀오셨다. 집에 들어오신 아빠가 말씀하셨다. 아빠: 작은딸 덕분에 소갈비찜을 먹네! 얼마만에 먹는 건지 모르겠어! 기쁘게 웃으시는 아빠. 부모님이 사오신 소갈비를 ..
2021.09.19 -
일요일 아침 풍경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아침 우리집 거실 일요일 새벽 6시 눈이 떠졌다. 밖에서 보스락 보스락 소리가 들린다. 화장실에 가려고 방문을 열고 나갔다. 아버지가 옆 방에서 무엇인가 보스락 보스락 찾고 계셨다. 어두운 새벽빛이 비치는 방에서. 부지런한 아침형 부모님과 함께 사는 주말 아침 풍경이다. 새벽에 아버지는 잠 자는 딸을 배려하여 발걸음도 조용히 내딛으신다. 나: 굿모닝! 아빠께 인사하고 나는 다시 내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아침 9시에 깼다. 밖이 조용하다. 거실에도 부엌에도 아무도 없다. 문이 열려있는 안방을 보니 그곳에도 부모님은 계시지 않았다. 아침 일찍 등산을 가신 모양이었다. 9시 15분이 되자 엄마가 들어오셨다. 10분 후 아빠도 오셨다. 부모님은 성당에 가기 위해 분주하게 ..
2021.09.19 -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 부모님, 동생, 언니네
2021년 9월 17일 금요일 정오 A집 거실 나는 일찍 독립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타지에 살게 되었고 그 도시에서 대학을 다녔다. 졸업 후에는 독일에서 어학 공부를 했고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네 달 전 코로나 덕분에 한국에 왔다.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온라인 시험을 보았다. 지금은 소논문을 쓰고 있다. 한국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은 가족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 특히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 집을 떠났던 중 3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다르다. 부모님을 이해하는 마음이 깊어졌다. 나물 반찬을 즐겁게 하는 엄마, 등산 갔다가 죽순을 따오는 엄마, 집 앞 작은 텃밭을 열심히 돌보는 아빠, 손주들을 알뜰살뜰 챙기는 아빠, 이모인 나에게 모빌 선물을 ..
2021.09.17 -
독일어 팟케스트 - Bildungsgerechtigkeit in der Kindertagesbetreuung
15.09.2021 구독해서 읽는 블로그다. 나는 교육에 관심이 많다. 사회학 전공을 하면서 교육사회학을 세부전공으로 하고 있다. 좋은 팟캐스트가 있어서 올려본다. Bildungsgerechtigkeit in der Kindertagesbetreuung Ein Interview mit Professor Timm Albers zu den Faktoren und Lösungswegen bei Bildungsungerechtigkeit und für mehr Chancengleichheit in der Kindertagesbetreuung. Luca Mollenhauer bespricht mit Professor Timm Albers der Universität Paderborn, welche Fakto bl..
202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