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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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2021년 7월 27일 새벽 6시 내방 지난 주말 처음으로 광안리에 가보았다. 여름 방학을 한국에서 보내며 한국을 알아가고 있다. 부산이라는 멋진 도시도. 친구와 만나 광안리 해안가를 걸었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라 여러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음악캠프로 와서 가보았던 부산 해안가부터 예전에 만났던 사람과 걸었던 바닷가까지. 도시의 바닷가는 어디를 가도 비슷해 보였다. 요즘 인연에 대해 생각한다. 최근 몇 개월간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났다. 학교에서, 스터디 그룹에서, 대학원생 온라인 모임과 온라인 운동 모임에서, 습관 모임에서, 한국에 와서 새롭게 만난 사람들까지. 나는 적은 사람들과 깊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나의 성향에 잘 맞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을 꼽으라면 단연 부모..
2021.07.27 -
엄마의 도토리, 나물반찬
2021.07.26 우리집 오후 엄마는 요리를 잘 하신다. 엄마는 요즘 아빠가 좋아하시는 나물을 자주 만드신다. 문제는 손이 너무 크다는 것! 엄마는 고사리철에 등산 가시면 고사리를, 죽순철에는 죽순을 가득 따오신다. 몇 날 며칠을 같은 종류만 따오신다... 아빠와 나는 지난 몇 주 내내 죽순나물을 먹었다. 죽순들깨나물, 죽순들깨새우나물, 죽순오징어무침, 죽순이 들어간 고등어 찌개 등. 아빠는 엄마가 만든 나물을 매일 맛있게 드신다. 하지만 아빠가 나물을 드시는 속도는 엄마의 나물을 만드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아빠가 내게 말씀하셨다. 엄마가 나물을 조금만 만들면 좋겠다고. “아빠~ 사람이 두 가지를 다 할 수 없다잖아. 요리 솜씨 좋은 엄마가 양도 적당하게 나물을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일일 지도 몰라..
2021.07.26 -
텃밭 가지로 만든 가지볶음밥
2021년 7월 22일 저녁 우리집 거실 저녁 식사로 만든 텃밭 가지로 만든 가지볶음밥이다. 정말 맛있었다 :-D 점심으로 먹고 남은 김가네 오삼덮밥이 들어가 빨갛게 되었다. 볶음밥 레시피는 백종원 계란볶음밥을 참고했다. 대파 대신 양파를 넣었다.
2021.07.22 -
35도... 덥다. 더운 날씨 일해야 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
2021년 7월 21일 35도 더운 날 내방 한 달 전 더웠던 어느날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름은 '더워서 집중 안 되는 여름 오후'에 듣는 음악이다. 오늘 35도다... 오후 3시 반. 진짜 덥다. 집에 에어컨을 못 켜서 나는 35도의 더위를 다 느끼고 있다. 오전까지는 법정스님이 에 쓰신 '더우면 더위가 되고 추우면 추위가 되어라'를 떠올리며 스스로 더위가 되고자 했으나...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이럴 때 어떻게 생각을 하면 좋을까? 1. 괜찮다. 나만 그런 거 아니고 오늘은 모두에게 능률이 안 오르는 날이다. 날씨 때문에 그렇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다. 여름에 더운 것은 당연하다. 더워서 능률이 안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2. 일단 책상에 앉아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무것도 하고 ..
2021.07.21 -
아침 복숭아, 점심 자연밥상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오후 내방 복숭아 철이 돌아왔다! 오늘 아침으로 먹은 복숭아. 핑크빛 속살의 복숭아는 달콤했다. 등산 다녀와 샤워하고 노곤한 몸으로 복숭아를 먹었다. 참 맛있었다. 점심 자연밥상이다. 친구가 내가 먹는 걸 보고 스님밥상이라고 놀려서 내가 자연밥상이라고 말했다(마음은 착하지만 나 놀리는 걸 좋아하는 친구다). 스님밥상이 싫다는 건 아니다. 새우가 들어간 반찬이라서 스님밥상이 아니고 자연밥상이다. 시계방향으로 고추나물, 가지나물, 된장으로 간을 한 깻잎나물, 부추김치까지. 텃밭 채소로 만든 엄마의 집 반찬이다. 정말 맛있다! 치커리, 상추, 양파, 고추, 깻잎도 있다. 고추 하나가 너무 매워서 입 안이 얼얼하더라. 입 안 전체가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고추를 다시 먹을 엄두가 안..
2021.07.21 -
호수 저녁 산책 - 노을이 아름답다
2021년 7월 16일 저녁 우리집 오늘 지원서를 하나 제출했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저녁 산책을 나갔다. 노을이 아름다웠다. 베를린에서도 이 시간에 산책하며 노을에 감탄하곤 했었다. 3주 후에는 친구가 놀러온다. 친구랑 만나서 놀 곳을 생각하며 신나게 걸었다. 산책하다 만난 고양이. 내가 말을 거니까 고양이가 앵앵 거리며 답했다. 오늘 아침 사진
202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