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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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순례길 :: 또 다시 실패할 나에게 - 9개월 전 편지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순례길 걸은 시간: 11-17시 오늘 베를린 순례길을 걸었다. 아침 루틴을 할 때 순례길에 가야할 것 같았다. 마침 오늘은 수업이 없는 날이었다. 어머니와 통화하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배낭 없이 가볍게 나왔다. 열쇠, 마스크, 핸드폰, 장갑, 모자, 목도리, 작은 우산만 챙겼다. 작년 11월에 이사 온 집에서 작년 7월에 시작한 순례길 시작점까지 걸었다. 9개월 전의 나를 만났다. 실패에 마음 아파 그 길을 시작했던 9개월 전의 내가. 순례길을 걸으며 내가 그동안 순례길에서 남긴 음성 메모를 들었다. 그중 하나가 '또다시 실패할 나에게'였다. 9개월 전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였다. 오늘의 나에게. 9개월 전 나는 실패에 마음이 너무 쓰라렸다. 순례길 3일 차..
2021.04.30 -
오후 산책 - 베를린에서 등산로를 발견했다
2021년 4월 28일 베를린 산책 시간 12:30 - 14:30 공원에 등산로와 비슷한 장소를 발견했다. 점심 먹고 산책하며 봄빛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순례길을 걷는 듯한 화요일 오후 산책이었다.
2021.04.29 -
[듣는 블로그] 독서카드 ::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읽은 날짜: 2020.12.16 작성 날짜: 2021.04.24 본래 사랑은 특정한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다. 사랑은 한 사람과, 사랑의 한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 곧 '성격의 방향'이다. [...]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곧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그들에게 사랑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
2021.04.25 -
영어 이메일 - 정원이 찬 수업에 들어갈 수 있는지 email to a professor requesting to get into a full class
2021년 4월 23일 금요일 오후 교수님께 이메일을 썼다. 정원이 20명인 수업에 들어갈 수 있는지. 인터넷에서 찾은 이메일 템플릿을 공유한다. 이메일 템플릿 abroad.du.edu/_customtags/ct_FileRetrieve.cfm?File_ID=986 구글 검색 email to a professor requesting to get into a full class - Google 검색 2012. 1. 24. · Use the course name and title in your subject. Address your email “Dear Professor ___”. Include your major, class year, and whether you need this course to grad..
2021.04.23 -
클럽하우스 앱에서 익히는 대화의 기술 - 관찰하고 3초 기다리기 (독일어, 한국어)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저녁 클럽하우스를 시작하며 그동안 배웠던 말하기 기술을 시도해보고 있다. 짧은 문장으로 말하기, 정확하고 천천히 말하기 등 Rhetorik 수업에서 배웠던 방법이다. 새롭게 시작한 연습도 있다. 상대의 말이 끝나고 3초 기다리기. 독일어 상대의 말을 관찰한다. 독일 사람 말을 관찰한다. '목소리를 관찰한다'는 표현이 조금 어색하지만 정말로 관찰하듯 주의 깊게 듣는다. 주로 배우들이 말하는 방이나 보이스 트레이너 방에 들어간다. 독일에서는 배우가 보이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또박또박 정확한 독일어라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투가 있는가 하면 마음이 급해지는 말투가 있다는 걸 발견한다. 내가 관심있는 방에 들어가서 말도 한다. 스페인 순례길 방에 자주 간다. 처음에는..
2021.04.23 -
저녁 산책 - 궤도에서 벗어난 답, 작은 정원, 봄밤, 위로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저녁 6:45-08:50 (산책 시간) 긴 산책을 다녀왔다. 길게 가려던 것은 아니고 걷다 보니 긴 여정이 되었다. 오늘은 월요병이 조금 있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과 요가를 하고 다시 잠들었다. 평소에는 잠깐 자면 상쾌하게 일어나는데 오늘은 피곤하더라. 생각해보니 지난 학기 둘째 주에도 그랬다. 왜 그랬을까? 1. 학기 첫 주 새로 배운 내용이 많아서 피곤했다. 2. 텍스트를 수업에 읽어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두 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생각나지 않았다. 수업에 빠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런 마음이 들 때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었다. (공부하기 싫을 때도 친구들이랑 만나 공부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어려운 과제가 있을 ..
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