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쏟아지는 눈물 - 신민경 작가의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2021. 3. 12. 13:48일상 Alltag/시와 글과 영화와 책 Bücher

2021년 3월 12일 새벽 5시 베를린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신민경 에세이. 당장 죽고 싶을 만큼 버티기 힘든 통증 속에서도, 끝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지금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 말기 암 환자의 시한부 날들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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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작가의 책을 알게 된 건 2주 전이다. 손미나 아나운서와 안성준 선생님이 연 클럽하우스 방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책을 냈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나는 책을 검색해 보았다. 그녀의 브런치도 구독했다. 책은 조금 더 시간을 갖은 후 사기로 했다. 어쩌면 나는 그녀의 책을 읽는 게 망설여졌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책을 읽고 내가 너무 슬퍼질까 봐 나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2주의 시간이 흘렀다. 어제저녁 나는 그녀의 책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말기 암 환자의 남겨질 이들을 위한 글 #1. 그가 마지막 글을 쓰고 있습니다

[BY 책구름 출판사] “보통 무릎을 가슴에 붙이고 엎드려서 쪼그리고 글을 썼다. 어떻게 하든 어느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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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일어나 그녀의 책을 다시 한번 검색해 보았다. 출판자가 그녀와 책 작업을 하며 쓴 글을 발견했다. 어두운 새벽 나는 침대에서 글을 읽으며 펑펑 울었다. 

 

 

 

 

2주 전 그녀를 처음 알았던 날 나는 신민경 작가의 브런치를 구독했다. 그녀도 나의 브런치를 구독했다. 내가 그녀의 글에 댓글을 달자 그녀도 내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았다. 어제 우리는 클럽하우스 방에서 만나 개인적으로 인사를 했다. 서로의 글을 읽어서인지 처음 대화하는 사람 같지 않았다.

 

 

 

 

그녀는 알까? 그녀의 책을 읽기까지 내게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는 것을. 

 

내가 그녀의 책을 읽는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로 내가 읽고 싶어서이다. 두 번째로는 그녀가 책을 통해 대화하고 싶은 상대가 나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개발협력 현장에서 오래 일했다. 나도 개발협력 현장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앞으로도 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책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찾으라고 말한다. 나도 요즘 나를 사랑하는 법을 찾아가고 있다.

 

 

 

 

 

"자신에게 물어봐주세요.

뭘 좋아하고, 뭘 잘하고, 뭘 하고 싶은지.

그리고 거기에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쓰세요.

저는 그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지 않은 오랜 시간을 후회하고 있어요."

(신민경 -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신민경 -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책구름 출판사)

 

 

오늘 오후 6시에 기말 페이퍼를 제출한다. 제출 후 한숨 자고 그녀의 책을 사서 볼 계획이다. 

 

 

 

 

 

 

 

 

 

 

 

신민경 -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책구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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