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와 알베르또 - Hann.Münden & 불고기

2014. 11. 13. 23:39일상 Alltag/간단 요리 Kochen


루시아와 알베르또.


뒤셀도르프에서 어학원 다닐 때 같은 반이었던 루시아는

스페인 사람답지 않게 쑥스러움이 많고 조용한 성격.


같은 반이었던 첫 한 달 동안은 그냥 눈인사만 하다가

"친구랑 멕시코 음식 먹으러 갈건데 같이갈래?"

나의 이 질문을 계기로 친해지게 되었다.


알베르또는 루시아의 남자친구. 둘은 이번 크리스마스 때 결혼한다 :)

알베르또는 전형적인 스페인사람! 파티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이다.

*스페인에서 파티는 와인 한 잔씩 들고 조곤조곤 수다떠는 그런 파티라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와는 너무나 다르게 

어학원에 자가용을 끌고 다니던 이 커플!

알고보니 스페인 종종 왔다갔다 할 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단다 :)












뒤셀도르프 살 때에는 이 친구들 집에 자주 갔다.

알베르토 취미가 요리!


둘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기분이 좋았다.

많이 웃고 얘기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오는 느낌이랄까?








나도 가끔 한국 음식을 만들었는데 모두 잘 먹었다.

굉장히 뿌듯했음!


김밥, 불고기, 떡볶이, 신라면, 비빔면, 북어국, 미역국..






둘이 김밥을 직접 만들어서 사진도 찍어 보내줬음 :) 왼쪽에 신라면도 보임.

밥을 안 식히고 말아서 김밥이 좀 촉촉해 졌다고 함... ㅎㅎ

루시아의 저 미소 B) "나 젓가락 좀 잡지?"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루시아에게 어린이용 에디슨 젓가락을 선물해줬다.








-






몇 주 전 


"나 이번에 이사했어. 우리집 놀러올래?"

"응! 언제?"


이렇게 스페인+한국식으로 spontan하게 일정을 잡아 알베르토와 루시아가 놀러왔다.

첫 날은 피자 사와 집에서 간단히 먹고 시내 산책하고

둘째 날엔 Hann.Münden이라는 곳으로 갔다.










시청 앞 나와 루시아는

"와!!!! 진짜 예뻐!!!!!"




















Fotos von Alberto


루시아는 안내책자를 들고 다니며 

건물 한 번 보고 꼼꼼히 설명 읽고 투어리스트 모드


개인적으로 가이드투어를 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4명 중 가이드투어를 바라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T-T

결국 투어 없이 발길 닫는 대로 돌아다니기로!






















저녁에는 내 야심작 불고기!

며칠 전부터 인터넷 검색을 하며 불고기 레시피를 찾았더랬다.

독일에서는 어떤 고기로 불고기를 해야 맛있는지,

고기는 미리 재워놓아야 한다는 것,

재울 때 메실 액기스를 넣으면 고기가 부드러워 진다는 것 등..


일단 불고기 양념은 집에 있고!

어떤 고기를 사느냐가 문제였는데

REWE 고기 파는 곳에 가서 Hochrippe vom Rind 를 달라고 하니

그 부위가 없다고 비슷한 것을 알려준다.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1kg 사니 가격이 23유로... @_@

이렇게 비싼 고기는 처음 사봤다.

물론 6명이 먹을 고기 1kg이니 비싼 건데

나는 평소에 고기를 거의 사지 않거니와 고기가 어느정도 비싼지 전혀 감이 없었기 때문에 

가격표가 붙은 고기를 받는 순간 손이 좀 떨리기는 했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

내게 많이 고마웠던 친구들에게 해주는 음식이니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요리하는 날 아침 고기를 재워두고

저녁에 불고기를 구워 쌈장에 상추쌈을 이렇게 먹는다- 보여주고 시식을 했다.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무지 뿌듯했음 :D








+


2015.12.15


불고기 팁:


손 떨리는 23유로 소고기를 사고 난 후 인터넷 검색을 했다.

베를린리포트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위한 사이트)를 보니

Hackfleisch(간고기)로 불고기를 하면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나와있었다.


해보니까 진짜 괜찮다!

그 이후로는 비싼고기 안사고 Hackfleisch로 해먹는다 :-)


* 독일에서 간단하게 불고기 만들기 - http://domi7.tistory.com/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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