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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삶
2023년 6월 5일 월요일 아침 한국 나다운 삶은 무엇일까? 일상 속 기쁨 자주 마주하기,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발견하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누군가와 나누기, 쉬는 시간 갖기, 성장하는 기회 만들기, 무엇인가 처음 시작하는 나에게 격려와 응원하기, 남을 이해하듯 나를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듯 남들에게도 그만한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기, 익숙해진 일상에서 새로움 발견하기.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요즘 글 쓸 여유가 없었다. 2023년 2월 방학을 맞이하여 한국에 왔다. 한국에 머물며 일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선배의 소개로 어떤 기관에서 열리는 프로그램 설명회에 갔고, 그 기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서를 작성하며 내가 살아온 삶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 ..
08:22:30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 조앤 치티스터 Joan D. Chittster
2022년 9월 베를린 구약 성경의 지혜서 중 하나인 코헬렛서는 목적이 없어 방향 감각을 상실하거나 계속되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는 코헬렛서를 통해 인생이 각자가 경험하는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모자이크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삶의 순간들을 잃어버리기 전에 이해하고, 놓치기 전에 누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전자책 29/446) 이 책의 목적은 성경을 깊이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코헬렛서를 의식적으로 분명하게 헤아려, 그 말씀을 배우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말씀에 근거해 자신의 행동을 자문해 봄으로써, 인생에서 같은 순간을 만났을 때 열린 마음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앞에 펼쳐진 인생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살면서 이해되지 않는 것을 여기에서 다..
2023.03.19 -
2023년에는 하나씩 덜하기
2023년 1월 9일 월요일 베를린 하나씩 덜하기 매년 다짐을 한다. 2023년에는 하나씩 덜하기로 했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너무 열정적으로 해서 지칠 때가 있다. 하고 싶은 것 하나를 덜해보기로 했다. 하나씩 덜하면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하나씩 빼기 가방을 쌀 때 넣고 싶은 것 중 하나를 뺀다. 나는 가방을 쌀 때 이것저것 넣는 것을 즐긴다. 밖에서 무엇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만 빼기로 했다. 카메라를 가져가고 싶은 날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로 한다. 책을 가져가고 싶은 날엔 핸드폰으로 전자책을 보기로 한다. 이렇게 하나를 빼면 가방이 가벼워지면 어깨에 무리가 덜 간다. 오래 걸을 수 있다. 목적이 있는 일로 밖에..
2023.01.10 -
추운 겨울날 먹는 고소하고 맛있는 미역국
2022.11.17 목요일 점심 식사 후, 베를린 와! 요리를 자꾸 하다보니 느나 보다. 오늘 미역국 굉장히 맛있었다. 간도 딱 맞았고 미역과 국물의 비율도 적절했다. 예전에 만들었을 때 미역국이 싱거웠다. 다음번에 만들었을 때는 국물이 너무 적었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미역국을 만들게 되었다. 먹는 것은 큰 기쁨이다. 엄마와 아빠께 물려받은 기쁨이다. 우리 엄마는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요리도 잘한다. 우리 아빠는 다양한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맛있게 드시고 요리는 못 하신다. 요리 못하는 아빠는 요리 잘하는 엄마를 만나 40년 가까이 먹는 즐거움을 누리신다. 외할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아빠는 외할머니가 보내주시는 여러 종류 김치와 해산물을 맛있게 드셨다. 아빠가 음식을 맛있게 드시니 엄마..
2022.11.17 -
기적들 - 틱낫한, 너는 이미 기적이다
2022.11.16 수요일 아침 베를린 기적들 (틱낫한) 우리 주변에서 온갖 기적들로 생명이 피어난다. 물 한 그릇, 햇살 한 줄기, 나뭇잎 한 장, 애벌레, 꽃, 웃음, 빗방울 소리. 깨어있으면 어디서든 쉽게 기적을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숱한 기적들의 총합이다. 가지각색 모양과 색깔을 보는 눈, 벌의 잉잉거리는 소리와 천둥소리를 듣는 귀, 온 우주와 티끌 하나를 아울러 궁리하는 뇌, 모든 생명체들의 맥박과 함께 같은 리듬으로 두근거리는 심장. 일상의 고된 일과로 피곤하고 낙심해 있을 때는 이런 기적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것들은 늘 거기 그렇게 있다. - 너는 이미 기적이다 (틱낫한 지음, 이현주 옮김. 불광출판사) 아침에 읽는 책. 오늘이 세 번째 날이다. 오늘 하루를 선물..
2022.11.16 -
무청나물 성공!
2022.11.14 월 오후 베를린 오늘 점심 때 무청나물을 만들었다. 데친 무청에 된장, 참기름, 꿀을 넣었다. 지난 토요일에 무를 샀을 때 무청이 많았다. 무청을 데친 다음 된장과 참기름과 꿀을 넣고 무쳤다. 작년에 엄마가 해주시던 나물 맛과 비슷해서 기분 좋게 먹었다. 작년에 반 년 동안 한국 부모님집에서 지낼 때, 엄마는 다양한 나물을 만들어주셨다. 아버지가 나물을 좋아하셔서 어머니께서 나물을 자주 만드신다. 부모님은 작은 텃밭을 즐겁게 가꾸신다. 텃밭에서 자란 가지, 부추, 깻잎, 무, 배추, 상추로 어머니는 나물을 만드신다. 뒷산에서 따온 고사리와 죽순으로도! 나는 독일에 돌아와서 나물이 그리웠는데 오늘 만들어보니 어렵지 않다. 나물에 된장을 많이 넣은 것인지 조금 짰지만 처음 한 나물 치고는..
2022.11.14